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연 Oct 23. 2021

이상하고 아름다운 어린이나라

어린이라는 세계_김소영/사계절

어린이라는 세계.

제목이 참 근사하다. 가만히 책 제목을 되뇌이다가 소리 내어 읽어 보았다.


김소영/사계절


우리 집에 살고 있는 두 어린이와 그들을 둘러싼 세계. 맞다, 그들에겐 그들의 세계가 있었다. 어린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들은 참으로 엉뚱하고 황당하고 배꼽 빠지게 웃기고 신비롭고 감동적이며 반짝반짝 빛이 나는 존재들이다.


이 책의 김소영 작가는 결혼은 했지만 아이는 없다. 하지만 아이들과 아주 맞닿아 있는 사람이다. 그의 직업은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독서교실 선생님이다.


   장에 즐거운 추억들이 담긴 글을 읽어 나가다 보면 금세  주변의 어린이들이 하나씩 머리에 떠오른다. 우선  곁에 있는, 너무나도 개성 넘치는  아이. 나와 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들, 우리  아이들의  친구, 친구의 아이들까지 다채롭게 생각난다.


어른들은, 특히 엄마나 아빠는 그들의 세계와 공존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때때로 의문이 든다.


우리는 그저 이미  자라 버린 
어린이였던 사람들로서 
이미 까마득하게 멀어져 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과 
어쩌면 그래, 나도 어렸을  저랬을 거야.
라는 짧은 생각으로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척하고 
있는  아닐까?


이 책은 에세이지만 자녀교육서로도 훌륭하다. 이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그들의 세계에 호기심이 가득한 관찰자이자 탐험가인 작가가 들려주는 어린이라는 세계에 대한 고찰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클럽하우스vs카카오음(Umm)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