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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인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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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ica Mar 05. 2016

좋은 인연 , 나쁜인연

평생 스치고 만나는 모든 인연들에게

시간을 오래두고 보는 좋은 인연도 있지만
오래두고 보기 싫은데도 끈질기게 이어지는 인연또한 나에겐 있습니다.
좋은사람은 늘 마음에 그를 그리워하도록 자주 못보고 멀리 떨어져 지냅니다.
그래도 늘 어쩌다 연락이 되거나 정말 수년만에 만나게 되어도 그는 늘 나에게 귀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이자 내 인생의 선물같은 존재들입니다.
내 인생과 그들의 인생에 한구석씩 우리는 자리를 차지하고서 어느날 문득 뒤적여 생각할때마다 그와의 인연이,시간들이,사건들이 나를 위로하는 힘이 되어주곤 하니까요...

그런데 내 인생의 좋은 인연이 아닌 나쁜인연이라고 이름붙이고 싶은 인연들은 늘... 없었다면 더 좋을 기억이고 또 그것을 상처라고 말하는 것들입니다. 돌이켜보면 나쁜인연들과도 내가 첨부터 끝까지 전부 나빴던것만은 아닌데도..오히려 한때 젤 가깝고 사랑했고 기대했던 인연이었는데도 지금의 나는 그들을 나쁜인연의 그룹에 넣어놓고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 인생의 두 인연들중,
정말 나를 사람다와지라고 다그친 것은 나쁜인연들입니다. 나도 그들에게 나쁜인연이었었다는것을 나는 압니다. 내가 그들에게 "나쁜" 명찰을 달아준건 잊기위한 쉬운길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 있는 부끄러운 나를 쳐다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삶이 한가지 이유로 명명될수 없고
사람이 사람을 판단할수 없는 이유
모든 잘못됨이 한 사람과 한 사건으로 설명되지 않는것처럼요...

좋은인연들은 나를 반가워 해줍니다
나를 기억해줍니다. 나를 용기내게 해주고 위로해줍니다. 그들은 마치 내가 특별한 사람인듯 사랑해줍니다. 하지만 그렇게 나를 보아주는 그들이 참으로 귀한 사람들이란걸 압니다. 그들이 좋은마음밭의 사람들이기 때문이지요.

나를 힘들게 한 나쁜인연...
참 이쁘게 보이려고 노력해도 늘 어긋나고 ,미운짓만 내눈에 보이고 그들앞에서는 나의 모자람만 크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는 그 안에서 헤메이고 힘들었지만 그 시간들로 인해 나를 부술수 있었습니다. 화가나서 부수었지만 내가 나의 벽들을 부숴버리고나니 ,내가 어디에 갇혀있었는지 보입니다.

좋은인연이 나에게 거름을 주고
나쁜인연이 나에게 몸을 잘라내고 가지을 치게 해주었습니다.

하느님이 원래 나에게 기대하셨던 열매가
나의 인생끝에 매달릴지 난 모르지만,
나무인 나는 그날 하루 햇빛을 받고 ,열심히 수분을 빨면 그만입니다.
꼭 열매가 없더라도 베어져 장작불이 될지언정
나무는 권리가 없는것이니까요.

좋은인연들...사랑합니다. 늘..
나쁜인연들...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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