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 Notre-Dame-de-Bon-Secours Chape
당신 앞에 달려와 눈물을 훔치며 하소연도 해보고
사는 게 힘들다며 왜 나만 이러냐고 떼도 써봤습니다.
기대고 싶은데 어쩜 나만 혼자냐고 볼멘소리도 해보고
세상 어디서도 큰 소리 한 번 못 치고 어느 구석에 쭈그려 앉아 초라한 나를 좀 보시라고 어깃장도 놓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저는 이것밖에 안됩니다
바보같이 구는 제가 너무도 밉습니다
자책하며 뒤돌아서서 죄송하다고 혼잣말을 했지요.
이 날도 여전히 당신 앞에 찾아와 물끄러미 십자가를 봤습니다
제가 흘렸던 눈물은 어느새 당신의 눈물이 되어 흐르고 있었고
떼쓰고 볼멘소리 하며 어깃장만 놨던 저의 못난 모습들은 당신의 품 안에 어린아이 같이 안겨 있었습니다.
바보같이 굴어 미워했던 저를 당신은 어느새
옆에 두고 달래고 계셨습니다
인자하신 미소, 사랑스러운 눈빛, 부드러운 손짓
저를 향해 계셨던 당신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힘들 때마다, 지칠 때마다 꺼내봅니다.
그저 사랑뿐이신 당신을.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시는 주님,
오늘도 제 손을 붙들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