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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보원 May 04. 2018

겨울 공주 & 토끼

Winter Princess & Rabbit

#ThankyouDrawing #drawing #illustration #그림

겨울 공주 & 토끼 / Winter Princess & Rabbit

[34.6 * 24.6]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향기가 되고 싶다.


김춘수 ㅡ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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