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은 Aug 17. 2016

담담한

머릿속이 텅빈 것 같은..

좋지도 나쁘지 않은

어쩌면 아무런 감정 없는 표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잘 마른 걸레에서 나는 냄새가

나에게서 난다.

누군가 훅 하고 입바람을 불면

바스락 거리며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그래도 담담한 표정이었다.

왜 내 삶속엔 지루한 이야기 뿐이냐며

투덜되던 친구는

돈이나 많이 모아야 겠다고 결심했다.

내 발등은 이제 두꺼운 껍질을 가지게 되었고

무엇을 보호하기 위함인지 알수 없는 갑옷들을 챙겨 입었다.

처음부터 없었던 이야기로 시작되는 내 삶은

이야기속의 존재 할 뿐.

애써 담담한 척

살아보려고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