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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낯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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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은 Nov 16. 2016

신의 그림자 아래

천국과 지옥사이

삶의 어디쯤
우주 어디쯤 나는 존재하는가.
존재의 미약함은 삶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일까? 초라하게 만드는 것일까?

작은 상자안의 괴물을 들여다보며
우린 웃고 있다.

신의 그림자안에 인간이 살고

인간의 그림자안에

악마가 산다.


천국은

신의 우주밖 어디쯤 빛의 영역

지옥은

현실 어디쯤 인간이 검은 피를 쏟는 곳


그들의 신은 너무나 잔인해

복종하지 않으면 모두

지옥불에 떨어뜨리겠다고 협박한다.

그들의 신을 악마와 다름없이 잔인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의 순수함.


그들의 천국은 누군가에겐 지옥이 된다.








종교인들(성직자들) 사이에 사는 나는 천당과 지옥의 이야기엔 관심없다. 그곳은 나의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다.

천당과 지옥은 이미 현실에서 존재한다고 믿으니까.

얼마전 우리 카페(가톨릭단체에서 운영)에 오신 한 한국인 기독교 선교사분은 불교국가에 와서 '기독교가 아닌 타종교는 모두 이단'이며 '불교를 믿으면 지옥'에 갈꺼라는 말을 망설임 하나 없이 해대는 것을 보니, 이 분은 지금 이 곳이 지옥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지옥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한사람이라도 천국에 보내려는 이 분의 숭고한 듯을 나는 절대 이해 할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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