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퇴사하고 더 이상 나를 받아줄 회사가 없을 때 맞이하게 될 가난에 대한 불안이 있었다.
소득이 갑자기 줄어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이 가장 부러웠다.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잘리지 않고 최대한 오래 다니기 위해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여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평가를 잘받아도 월급은 쥐꼬리만큼 늘었고, 구조조정을 할때는 열심히 잘하던 선배나 동료들도 하루아침에 잘려나갔다.
이직을 하게될 때를 대비해 블로그와 브런치에 내 업무분야에 대한 글도 부지런히 올려 꽤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였고 내 나이에 좋은 직장으로 이직을 할수 있을만큼의 무기가 충분히 되지도 않는 것 같았다.
코로나와 함께 회사는 재택근무를 했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회사 말고 돈벌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딴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중국구매대행을 시작했고, 회사를 다니면서 2년을 키웠다.
월급의 3배정도 되는 사업소득을 유지할수 있었고, 사업이 너무 바빠져 더이상 회사일에 신경쓸 시간이 없다고 느껴졌다. 회사일에 투자하는 시간을 내 사업에 투자하면 소득을 더 늘릴수 있을것도 같았다.
그리고 더이상 나이들기 전에 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어차피 몇년 남지 않은 것 같았다. 퇴사는 더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생각했고, 퇴사를 했다.
퇴사를 하고 5개월정도 지난 것 같다.
사업을 하기 전에는 한달에 천만원만 벌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 같았다.
이제는 천만원 이상을 벌어도 더 많은 돈을 벌고싶은 욕심도 생기고 소비도 늘고 부동산이나 주식 등 투자 계획도 세우게 되면서 지금보다 소득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생겼다.
지금의 수입은 내 생활 수준과 투자 계획을 진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입이지 만족스러운 수입은 아니게 된 것이다.
지금보다 더 많은 수입을 얻으려면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노동 집약적인 중국 구매대행을 혼자 해서는 더 이상 발전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음 단계는 병행수입 상품을 하나 더 성공시키는 것이다.
병행수입 상품을 그동안 두 개 런칭했는데 하나는 다니던 회사의 월급만큼의 수입을 매달 가져다주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3백만원짜리 컨설팅까지 받고 진행한 상품으로 첫 수입물량 500개를 다 판매하기는 했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을 너무 많이 써 몇백만원 손해가 났고 더 이상 투자해봤자 앞으로 수익률이 크지 않을 것 같아 접을 생각이다. 아무리 좋은 컨설팅이라고 생각되도 남의 말을 너무 믿고 투자를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내가 스스로 공부해서 얻은 확신으로 투자를 했어야 하는 것이다. 수익률이 낮은 상품에는 더 이상 시간과 비용을 쓰지 않고 더 확실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구매대행처럼 나의 시간과 노력만큼 돈을 버는 사업보다는 병행수입이나 주식, 부동산투자처럼 시스템과 돈이 돈을 벌어주는 사업을 키워야 할 것 같다. 일단 알바나 직원을 레버리지로 삼아 구매대행에 쏟는 시간을 줄여야 할 것 같다. 일단 상품소싱의 단순업무를 알바로 쓸 것이다. 사업할때 가장 무서운게 고정비 같다. 매출이 좋을 때는 괜찮지만 매출이 줄어들 때 고정비가 한달에 몇백씩 나간다면 정말 힘들것 같다. 그래서 정직원은 매출이 지금보다 좀더 늘어서 매출이 줄어도 크게 지장 없을 정도가 되면 주문처리 및 전반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믿을만한 분을 한 명 뽑을 계획이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보고 ETF에 매달 투자를 하고 있다. 10-20년 후에는 큰 돈이 되어있을 것 같다. 부동산은 경매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필요한 자금은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사업은 구매대행으로 캐시카우를 계속 만들고 병행수입을 꾸준히 키워야겠다. 여력이 된다면 아마존이나 라쿠텐으로 수출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경매를 통해 자산도 꾸준히 늘려가고 싶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꿀수 없었던 꿈을 꾸고 있다. 나의 꿈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