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는 단 한 가지 방법
호호히 나주 인디고 샴푸바 트리오 기획스토리(4)
우여곡절 끝에 그대로 출시하기로 한 호호히 나주 인디고 샴푸바 트리오.
이 기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샴푸바를 써 볼 수 있도록 하자는 미션이 붙었다.
- 이왕 리퍼브로 판매하기로 한 거, 소비자와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좋을까?
- 열려있는 소통창구에서 다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요.
상세페이지, 인스타그램, 브런치, 그리고 라이브 방송도 한두 번 하는 게 좋겠어요.
- 그래 그러자. 진행은 내가 할게, 스토리는 누가 짤래?
- ㅋㅋㅋㅋ짜서 공유드릴게요.
트리오 탄생 스토리를 세분화한 후 일정에 맞춰 스토리라인을 짜기 시작했다. 우리가 이 기획을 왜 했는지부터 시작해서 문제의 발생과 우리의 결정들까지.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어찌 보면 제품에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생긴 일이기도 하니까. 위기의 순간에서 꽃 피운 이 솔직한 이야기들을 사람들이 보고 함께 공감해주길 바랐다.
출시 전 한 가지 스텝이 더 남았다. 그것은 바로 투명 스티커를 구매하는 일. 스티커링 작업 없이 종이로도 딱 끼워지게 설계한 패키지였지만 샴푸바의 크기가 커져 고정이 필요했다. 통통해져 버린 외관을 안전하게 밀봉할 수 있도록 넉넉한 투명 스티커를 구매한 후 제조사에 전달했다. 크기가 조금 작더라도, 패키지 폐기와 재생산 없이 그대로 포장을 진행해달라는 말을 전하자 따뜻한 답변이 돌아왔다.
종이를 아끼고 싶다던 우리의 진심이 통한 것 같았다. 꼼꼼히 포장이 잘 되기만을 바랐다. 트리오 스토리를 짜고 있던 어느 날, 와디즈에서 한통의 이메일이 왔다. 공간와디즈 2주년을 맞이하여 B급 제품들을 모아 판매하는 장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 여기에서 트리오 선보여도 되겠다.
- 그러게요, 리퍼브 제품 리퍼브 마켓이라니. 찰떡이네요.
- 아 그리고, 슈퍼스티치에서 하기로 한 비건 마켓에서도 트리오 선보일까?
출시일 전이긴 한데, 소비자분들이랑 직접 얼굴 보며 설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 좋은 생각이에요. 진심은 눈을 보면 통한다,,✨
이렇게 출시와 함께 두 번의 오프라인 마켓에 나가기로 했다. 이제 가격을 결정할 시간이 왔다.
- 가격은 어떻게 할까요?
- 리퍼브 제품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고려하였을 때 40% 할인이 맞다고 판단되네.
가격을 부담 없게 가져가고, 완판을 노려보자.
- 좋아요.
제조사로부터 제품이 도착했다.
밀봉이 된 트리오를 보고 있자니 정말 출시가 눈앞에 왔구나라는 실감이 났다.
우리 잘해보자, 통통한 트리오야. 너는 재미난 스토리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진심을 보여주렴.
호호히 나주 인디고 샴푸바 트리오 출시정보
- 트리오는 3/21(월) 호호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출시됩니다.
- 3/19 - 20 서교동 슈퍼스티치에서 열리는 홀리마켓에서도 공식 출시 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4/9 - 10 성수동 공간와디즈 리퍼브 팝업스토어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