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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노무브 Jun 07. 2022

공수래공수거 백패킹 가이드

호호히 굴업도 백패킹 여행기(3)

사람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노지, 자연이 만들어낸 투박하고도 정교한 풍경과 오롯이 하나가 되어 볼 수 있는 백패킹. 이런 백패킹을 지속 가능하게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흔적 없는(Leave No Trace) 백패킹'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팀 호호히 가 직접 해보고 알짜배기만 모아 준비한 LNT 백패킹 가이드라인! 지금 바로 소개해드립니다. 


1. 일회용품 없이 짐 챙기기

백패킹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것은 바로 개인 식기인데요! 컵, 그릇, 수저 등을 챙길 때는 일회용품을 지양해보세요. 백패킹용 컵이나 식기가 없다면 도시락통을 챙겨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준가는 평소 들고 다니던 도시락통에 귤을 잔뜩 넣고, 와인도 따로 텀블러에 담아 챙겨 왔습니다. 별을 보며 와인과 귤을 함께 먹었는데요, 이 온도.. 습도.. 공기가 절로 나오더군요! 

텀블러와 도시락통을 적극 활용해요!



2. 화기사용하지 않기

야영장을 제외하고 야산에서의 취사는 모든 곳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한들 작은 바람이 많이 부는 산과 언덕에서는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화기사용은 금물! 불 없이도 물을 데울 수 있는 발열팩과 반조리 음식들이 많으니 불을 피우는 취사는 멈추어주세요.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조리가 필요 없는 샌드위치나 김밥, 시리얼 등을 챙겨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발열팩으로 물을 데워서 커피도 마셨지요



3. 먹고 난 흔적 처리하기

자연을 보며 즐겼던 음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해주세요. 미리 준비한 봉투에 쓰레기를 담고, 먹고 남은 음식물은 밀폐가 가능한 텀블러나 식기에 넣어 가져 가면 됩니다. 가져간 음식을 남김없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먹을 만큼만 가져가고, 다 먹고 돌아오면 짐이 더욱 가벼워집니다. 자연경관을 보다 보면 배가 고픈 것도 잊게 되곤 했는데요. 저희는 추후 '가능한 굶빼킹'에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만든 쓰레기는 한데 모아 집으로 데려갑니다.



4. 지역과 상생하는 식사시간 가져보기

가져갈 준비물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면 백패킹을 가는 지역 내의 식당을 이용해 보세요. 방문하는 지역에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먹거리를 챙겨가기보다는 다양한 로컬의 음식을 즐겨보세요. 더욱 가볍고 편한 백패킹이 될 수 있습니다. 

덕적도에서 한 점심식사! 칼칼함에 한잔 걸칠 뻔했지만 배도 타야 하고. 또. 저희에겐 소중한 와인이 있으니까요



5. 용변은 꼭 화장실에서

'인분은 다 거름이 되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셨나요? 사실 사람의 변이 바로 거름이 될 수는 없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가공식, 육식 위주 현대인의 식습관과 발효되지 않은 변은 오히려 땅에 독성을 남길 수 있습니다. 백패킹 인기지역에서는 노상방뇨와 물티슈의 사용으로 인한 흔적이 끊이지 않는 문제라고 합니다. 가능한 인근에 위치한 화장실에서 용변을 해결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나무와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땅을 깊게 판 후 용변을 해결해주세요. 응급용 화장실 봉투를 챙겨가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들판의 건강을 지켜주세요!



6. 생분해성 씻을 거리를 챙겨가기

고체 치약, 샴푸바 등 가능한 생분해성 성분으로 이루어진 세안제를 챙겨 가보세요. 짐은 더 콤팩트해지고, 환경에는 더욱 부담이 없어집니다. 사실 팀 호호히는. 간단하게 치약과 칫솔만 챙긴 후 집에 돌아와서 씻었답니다. 자연을 만나는 날에 화장은 필요 없고, 하루쯤은 머리 안 감는 날도 있어야 하니까요.


안씻어도 행복한걸요!




참고자료

친환경 여행·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 잡으려면   

https://blog.naver.com/bpackersplanet/222607410839

백패킹에 관한 6가지 궁금증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173351&memberNo=48298&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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