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패션 생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리뷰(2)
지난 글에서는 우리가 소비하는 옷의 무게에 대해 다루어보았습니다. 평생 입으며 나를 보호하고 때로는 자아와 개성을 표현하는 옷.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입을 수 있을까요? 덜 소비하고 더 오래 입을 수 있도록, 팀 호호히가 추천하는 슬기로운 패션 생활 팁을 둘러보세요.
1. 지속 가능한 옷 구입하기
새로운 옷을 사용할 때는 만드는 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환경에 부담이 덜한 소재를 사용하는지', '하수처리 시설을 제대로 두어 수질오염을 최소화하는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자재를 다른 제품의 구성요소로 사용하며, 순환시키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 등 옷 제작 과정을 공개하는 브랜드 위주로 소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속 가능한 의류 브랜드 리포메이션에서 발간하는 sustainability report (출처 : thereformation.com)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려우시다면, DDP에 위치한 SEF(Seoul Ethical Fashion) 매장을 방문해보시거나 아래의 계정들을 참고해보세요.
2. 구매한 옷을 오래 입기
옷장 안에 가득한 옷들 중 유독 손이 자주 손이 가는 옷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 옷은 언제, 어떤 이유로 자주 입게 되시나요? 앞의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내가 필요한 옷의 양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자주 입는 옷에게 이유를 입혀보세요. 나의 옷 생활 패턴을 알고 나면 충동구매할 일이 적어지고, 한번 사게 된 옷을 더 자주, 오래 입게 됩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오래 입는 옷만을 옷장 속에 두고 싶다면 가방, 옷, 신발 등을 포함해 33개의 아이템으로 한 계절(3개월)을 보내는'프로젝트 333'을 참고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NLhCdw6FR2M
잘 입지는 않지만 유독 애착이 가는 옷이라면 수선과 리폼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바지로 만드는 앞치마, 에코백으로 변한 셔츠, 스웻셔츠에서 나온 베스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수선, 리폼 매장을 소개합니다.
출처 : 박스아뜰리에 인스타그램(@recode_boxatelier)독립서점이나 편집샵을 둘러보면 하나의 취향을 알아가는 것에 기분이 좋아지곤 하는데요. 옷을 구매할 때 나의 옷장을 나만의 편집 공간을 꾸민다고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기분에 따라 스낵처럼 소비되는 패스트패션보다는 평소 나의 체형과 이미지를 고려해 오래 입는 슬로우 패션을 지향하다 보면, 어느새 옷장을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위한 특별한 옷을 만나는 것 같은 설렘이 찾아올 거예요!
3. 세컨핸드 적극 활용하기
옷장에 있는 옷 중 21%는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일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내가 입지 않는 옷도 다른 누구에게는 보석 같은 옷일 수 있는데요. 이럴 때는 입지 않은 옷을 나누고, 교환하며 옷의 수명을 늘려보세요.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을 교환해보며 중고 의류에 대한 친숙함을 쌓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옷도 빈티지샵에서 구매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지도 몰라요. 중고 의류를 교환할 수 있는 파티와 깔끔하고 재미난 빈티지 샵을 소개해드립니다.
다시 입다 연구소
나와 지구를 지키는 지속 가능한 의생활을 꿈꾸는 다시 입다 연구소. 의생활 속 제로 웨이스트 실천문화를 연구하고 제안한다고 하는데요. 연 6회 다시 입다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21% 파티에 참여해, 안 입는 옷의 사연들을 적어두어 새로운 주인을 찾아보세요. 다시 입다 연구소의 21% 파티 날짜와 장소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https://wearagain.campaignus.me/index
밀리언 아카이브
성수동에 위치한 빈티지샵 밀리언 아카이브. 하와이안 티셔츠, 원피스, 스웨터 등 시즌별로 들어오는 유니크한 빈티지 의류들을 만나보세요.
마켓인유
서울대 교내 벼룩시장에서 시작된 마켓인유. 평상시에 입기 좋은 셔츠와 신발, 테이블 웨어까지 다양한 종류의 빈티지 제품들을 판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