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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작가 Aug 26. 2021

주린이가 주식해서 망하는 방법

주린이의 주식투자 기초 Part.11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소위 영끝까지 끌어모아 투자를 하다 투자종목이 하락하면서 한순간에 빛만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겁니다.


"너무 무리하게 빛을 내서 투자를 하니깐 그렇지"
"신중히 종목을 잘 평가하면서 해야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너도나도 한 소리씩 하면서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이 자초한 결과라며 좀 더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라고 이야기하죠.


하지만 주식으로 망하는 사람들이 공부를 안 해서, 또는 투자한 기업도 확인하지 않고 묻지마 투자만 해서 그런 걸까요? 


아닙니다!


주식으로 망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보면 지금까지 주식으로 성공을 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주식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왜 망하냐고요?


잠깐 처음 투자를 하던 시절로 돌아가 보죠.

첫 투자를 할 때 10만 원 20만 원 50만 원 100만 원씩 투자하던 경험이 전부였던 사람이 지인을 통해 어떤 종목에 몇천만 원을 투자해서 보름 만에 50%를 수익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1%, 5%, 만원 2만 원에 만족하던 사람은 "역시 돈으로 돈을 쉽게 버는구나!" 

"내가 그만큼 투자를 했으면 이렇게 많은 돈을 버는 거였고 1억 10억을 투자했으면 5천, 5억을 버는 거였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통해서 작게 벌던 경험이 무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 시작하면서 무리하게 투자를 하기 위해 투자금을 크게 상승시킵니다. 그러면서 비슷한 수익을 몇 번 실연하게 되죠.


그 배경에는 2020년과 같은 코로나 사태일 수 있고, 지인을 통해 상승종목을 추천받아 한 번에 고소득을 올리는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보통 사람이 한 번에 100만 원 200만 원 버는 것과 1000만 원 2000만 원 버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차이를 발생 시키는데 이때부터 투자자의 투자 인생은 바뀌게 됩니다.  


천만 단위로 돈을 벌려고 그러면 그 돈을 벌기 위해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직장인의 경우 연봉이 억 단위로 넘어서야 되는 만큼 천만 원은 엄청난 가치를 가지게 되는 금액이죠.


그런데 그런 돈을 순식간에 그냥 벌어 들어게 된다면 "이 정도 돈은 걸어야 주식이지" 라는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머릿속에 기준에 성립되어 지게 됩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투자자가 늘어나고 해외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주식투자자 붐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한 달 새 10%, 30%, 50% 이상 수익 낸 분들도 많이 있고 그동안의 주식 경험도 없고 뭔가 좀 깊이 있게 공부해 보지도 않은 분들이 불쑥 주식에 뛰어들어 많은 수익을 가지게 되니 주식에서 이런 수익을 버는 것이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어 내가 주식을 막 시작했는데 이 정도 수익을 내는걸 보니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할 수 있는 건데 내가 그동안 모르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정도의 수익은 기본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죠.


"굉장히 운이 좋아서 내가 돈을 많이 벌었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제 막 시작하는 내가 이 정도이니 좀 더 큰돈을 투자하면 더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게 되는 순간 비극은 시작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그렇게 되는 걸까요? 아까 말한 것처럼 그렇게 돈이 들어오는 것은 어디까지나 초심자의 행운인데 사람들은 그게 기본으로 생각하는 가치가 되는 것이죠.


일반적인 주식시장에서 이렇게 빠른 시간에 수익을 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형주를 사서 3~4개월 보유하고 있어도 10%, 20%, 50% 이렇게 오르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주식이라는 것은 주식이 좋다고 해서 그냥 하염없이 오르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주식 초보자들은 한번 투자를 해서 계속 오르다 큰 성공을 맛보게 되면 본인의 투자 인생의 기준점이 크게 되는 것입니다. 


"이만큼 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공부를 하는 것은 좋은데 그 공부를 하는 목적이 지금 번 것 보다 더 많이 벌기 위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죠. 


더 많이 벌기 위해서 위험한 방법으로 레버리지를 풀로 당겨서 한다든지 상승 직전에 있는 주식을 발굴해 투자하는 순간 떡상하는 것을 기대하는 꿈을 꾸게 됩니다.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요?


5천 원을 벌어도 되게 행복하고 만 원만 벌어도 행복한 시절이 있었을 겁니다. 

대부분의 주식하시는 분들은 신기한 마음에 이게 돈이 벌리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괜찮다 하는 생각 정도만 머물러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의 틀이 깨지는 시간이 본인에게 큰 수익이 왔을 때 일어나게 되는 거죠.


주식으로 어떻게 수익을 발생시켰냐? 그래서 본인의 가치관이 어떻게 적립이 되었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그 사람의 주식 인생이 결정되게 됩니다. 


주식으로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성공과 실패의 기준점이 있어야 합니다. 

돈을 잃지 않는 것에 대한 기준점이 있어야 하고 잃고 잃다가 주식이 망해 버리지 않는 손실에 대한 기준점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노력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수익을 실현한다면 어떠한 이유로 수익이 실현되는지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그동안 해왔던 수익이 운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어떤 식으로 내가 종목을 선택하고 계좌를 핸들링해 나가야 될지에 대한 위기의식과 리스크를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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