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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sterART Sep 05. 2024

브런치 40번 시도하고 합격 1

그동안 왜 탈락했을까? 실패 할 수 밖에 없던 이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메일 하나 받기 힘들었다. 아니 정말 오래 걸려서 합격을 했다. 합격하기 전에 매번 쓴 글들과 아이디어, 나는 소질이 없을까? 왜 탈락했을까? 누구는 번에 붙었는데 40번 만에 합격을 했던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브런치를 알게 된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우연히 읽게 된 글을 통해 브런치를 알게 되었고 글을 써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브런치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합격이 안 되는 곳, 인정받은 사람들만 가능한 곳으로 뭔가 달라서일까? 그게 나에게 있어 좌절과 눈물을 만들어 낼 줄을


브런치 까짓것 그냥 합격하는 거 아니야? 그동안 읽은 책이 몇 개인데 보는 눈이 있지 쓰면 합격하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지원을 했지만 결과는 탈락, 다시 조금만 더 다듬어 보고 지원했지만 탈락, 주제를 바꿔봐도 탈락


이때부터 오기가 생기고 무엇이 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어딘가 들어본 말로 벤치마킹을 해보고 그림도 넣어보고 문단도 나누고 글씨에 색도 입혀보고 나름대로 해보지만 여전히 탈락했다. 믿디 힘들지도 모르지만 정말이다.



맨날 안타깝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메일에서 오는 이런 말은 익숙한데 뭐가 안타까운지 이번이 아니면 다음은 언제인지 누구는 한 번에 하는데 나는 왜 안되는지 알고 싶은데 피드백 없이 탈락만 하는지 모르겠다.


메일함을 보니 22년 11월까지 쓰다 23년에 잠깐 다시 도전했다가 24년 8월에 합격을 하게 되었는데 돌의 켜 보니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고 합격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아마 나처럼 오래 도전하고 실패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몇 가지 시도했던 것과 합격했을 때 어떻게 했는지 써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솔직하게 적어보았다.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시도

1.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썼다.

2. 변화 없이 같은 방식으로 지원했다.

3. 맞춤법 및 문단, 글자 수를 고려하지 않았다.

4. 기승전결이 없었다.

5. 끌리지 않는 주제를 썼다.

6. 있어 보이게 썼다.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리해 보니 몇 가지 생각이 나서 적어보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안되는 사람들은 나와 같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지원을 했을 것이다.


브런치는 내 글을 남이 보는 곳으로 내가 쓰고 싶은 글이 남들도 보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럴거면 일기를 쓰는 게 차 라이 좋다. 한번 실패를 계속하면 변화가 없는데 될 거라는 착각에, 다른 담당자는 봐주겠지라고 지원을 생각해도 문제다. 담당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편을 볼 테고 그중에 같은 지원자도 봤을 테인데 변화가 없는 사람이거나 똑같은 사람은 당연히 뽑지 않을 것이다.


탈락을 하게 되면 점점 외부에서 실패의 이유를 찾기 보다 내면을 돌아보게 된다. 그때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글쓰기는 무엇이지? 남들은 어떻게 썼지? 하면서 생각하게 된다. 당시에 내 글은 문단이며 맞춤법이며 몰랐다. 그냥 쓰면 되는 거지 하면서 내 창의력과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바빴다.


글을 풀어내는 데 있어 글쓴이는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잘 풀어서 써야 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보기 좋아야 먹기 좋은 것처럼 글도 보기가 좋아야 하고 읽기 편하게 써야 독자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편하게 읽을 수 있어야 조금이라도 본다. 그래야 한다. 내 신념을 걸고 누군가는 알아주겠지 하면서 맞춤법이며 문단이며 신경 안 쓰고 합격하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 나도 궁금하다.


글을 쓰는 데 있어 장기적인 시리즈로 소설처럼 긴 호흡을 가지고 쓰는 글이 아닌 이상 보통은 하나의 주제로 끝난다.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쓰면 좋겠지 하면서 갑자기 결-전-승-기 이런 식으로 간다던지 또는 기-결-승-결 등 순서가 이상하게 되면서 혼란이 오게 하는 글들이 있다. 내가 그랬다.


독자들은 글을 읽으면서 작가가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썼는지 읽으면서 유추하고 생각하면서 보게 된다. 초반에 썼던 글이 기억이 안 나지만 기승전결처럼 뭔가 시원하게 마무리 되는 느낌이 닌 하다 만 느낌의 글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탈락했다.


실패한 이유 마지막으로 끌리지 않은 주제와 있어 보이려는 글을 얘기하고자 한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간혹 글을 쓸 때가 많다. 감정일기와 글쓰기 수업을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브런치는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나 자신의 글은 있어 보이게 포장을 하고 있었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나만이 가지고 있는 글을 누군가가 쓴 글로 포장하고 심지어 흔한 주제, 연애하다 차였다, 연애 썰, 20대가 되면 30대가 되면 안 하면 후회할 이야기, 어디선가 많이 본 주제 이며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고 흥미롭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내 이야기니까 먹히겠지 하면서 썼지만 탈락했다.


내 이야기가 본인에게만 특별하지 남들에게는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특별한 나의 이야기를 남들에 맞게 써야 와 닿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제를 다시 선정하고 누군가 썼던 글이거나 멋을 부리는 글이 아닌 솔직하게 써야 한다. 쉽지는 않았지만 실패를 딛고 썼을 때 합격하고 나니 알게 된 사실이다.


글이 길어져 다음 글에서 합격했던 방법에 대해 공유 하고자 한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24년에 7번만 도전하자 하고 4번의 시도하고 합격했는데 (그전까지 시도한 횟수를 합치면 40번이 맞다) 브런치 합격 후기를 봐도 이런 방법으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누군가에게는 큰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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