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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sterART Oct 10. 2024

막내일 땐 몰랐지만 과장이 되니 보이는 것들

그래도 과장입니다 8화

회사를 다니다 보면 여러 일들이 있지만 막내일 때와 막내를 벗어나 주임을 달고, 대리를 달다가 과장으로 진급을 하고 나니 여러 가지가 눈에 보이게 되었다. 안 보이던 것이 보인 게 아니라 옆에 있었고 이미 회사 생활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있었지만 왜 못 보았지? 했던 몇 가지가 생각나서 적어본다.


막내일 때 

회사에 막내로 들어오면 주변에서 챙김을 받고 일을 하더라도 실수를 가벼이 넘어가 주고 응원하고 격려하고 그러한 시절이 막내이다. 막내가 가장 편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는데 돌이켜 보면 막내가 가장 좋다. 


막내라서 좋은 점은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 시키는 것만 하면 된다. 중요한 일을보다는 잡일이나 반복적인 라틴화된 업무를 주로 하게 된다. 회사에 적응하는 단계로 지금 보면 너무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다. 


막내라서 서러운 점은 누가 안 알아 줄 수도 있고 인정 못할 수도 있다.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위에 상사를 잘 만나야 편해지기도 하지만 별 탈 없이 묵묵히 하는 업무를 잘 소화한다면 인정받을 것이다.


대리가 되면

이제 막내를 벗어나 대리를 달게 되면 하나 둘 업무가 익숙해지면서 하는 일들이 생기게 된다. 다른 회사는 어떤지 모르지만 대리는 밑에 직원들과 소통을 하면서 위에서 지시한 것을 주로 하게 된다. 막내가 하는 일 + 본인 업무를 해야 하고 다른 직원을 신경 쓰면서 일을 해야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대리라서 좋은 점은 비교적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고, 욕심만 있다면 다양한 일을 할 수가 있다.

아래 직원들을 토닥이고 일을 원활하게 진행해야 하며, 위에서 시킨 일을 해내는 대리는 회사에서 어쩌면 가장 바쁜 위치가 아닐까 싶다. 바쁜 와중에 막내 시절을 떠올리며 직원들을 관리하고 위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캐치를 해야 하는 대리는 바쁘다. 


과장이 되고 나니

과장을 달고 보니 대리라도 좋았던 것 같다. 대리와 과장의 차이 중 가장 큰 차이는 책임과 매출이다. 이제는 실수를 하면 안 되는 위치에 서서 대표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 업무를 분배하고 매출을 증대하기 위해 비교적 반복되는 작업보다는 타 업체와 소통을 하고 새로운 제품을 찾고 판매하고 그래야 한다.


나처럼 꼬이면 대리나 과장이나 큰 차이는 없는데 매출을 만들지 못하면 인정을 못 받고, 밑에서 실수하는 것을 과장인 나는 책임을 다해 수습을 해야 하는 위치가 되었다. 친구들이나 주변을 보면 과장을 달고 나면 분명 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그 위치에 가보니 그냥 있는 위치가 아닌 대표만큼이나 회사의 전반적인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위치가 과장이다.


아직 과장 위에 차장, 부장 등 남아있지만 과장이 되고 나니 그동안 막내나 대리를 달면서 왜 위에 상사가 그런 말을 했는지, 화를 내거나 잔소리를 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들 눈에는 지금 하는 업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으며 그런 지시를 할 때 있어서 선택과 책임이 뒤따른 다는 것을 과장이 되니 매일 절실하게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면서 승진을 하면서 점점 입사 때 모습보다는 현재 직책에 맞는 생각과 일을 하게 된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반대로 막내여도 대리나 과장처럼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한다면 보다 회사 생활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 보이게 될 것이다. 


아직 배울 것도 할 것도 많은 현역이지만 사회 초년생들에게 직장은 어려운 게 아니고 겁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모두 직장 생활이 어렵지만 힘내길 바란다. 


언제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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