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직원이 어렵다.

그래도 과장입니다. 15화

by MonsterART

회사를 다니게 되면 막내가 된다. 미리 군대를 다녀와서 위계질서를 알지만 막내가 되어 바쁘게 살다 보면 시간이 지나고 직급이 올라가고 주임이 되다가 대리가 되다가 과장이 되면서 더 이상 막내로서의 혜택(실수라던지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그런 것은 없다.


아주 어릴 때부터 직장을 다닌 것도 아니지만 반대로 정말 늦은 나이에 한 것도 아니지만 내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어린 직원' 즉 신입들 포함 나보다 어린 직원들을 상대하는 부분이다. 위에 사수나 상사가 있을 때는 지시한 것만 하면 돼지만 지금은 전반적인 모든 것을 신경 써야 하는 관리자 겸 과장으로 어린 직원이 어렵다.


그동안 거쳐간 어린 직원들을 보면


1. 솔... 직하다.

자신이 맘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 회사는 일을 하는 곳이며 돈을 벌기 위해 가는 곳이다. 불합리한 부분도 있을 것이며, 본인이 보기에 아니다 싶은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직장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을 볼 때 왜 그럴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했다면


지금 어린 직원들은 솔직하다. 나쁘게 돌려 말하거나 인내 하기보다 본인에 맞춰져 있다. 내가 싫은 거고 불편한 거고 내가 그 일을 하려고 온 것도 아닌데 하는 업무들을 표정과 말, 행동에서 보여준다.


아 이럴 때 달래가기도 하고 업무 분장을 해보기도 하고 얘기를 나눠보기도 하지만 어렵다.


2. 협력은 나에게 맞춰

뭔가 거꾸로 된 거 같다. 회사 일은 혼자되는 게 아닌 여러 업무가 유기적으로 서로 도와가며 협조하고 보조하며 매출을 올리기 위해 일을 하는 것으로 난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회사에서 나 혼자 하는 일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서로 돕고 도와간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반대다 내가 왜 이일을 해야 하죠? 나는 이 일을 하기 위해 온 게 아닌데 왜 하죠? 그 일을 하면 제 업무를 못하게 되는데, 등등 그럴거면 사장이 되던가 창업했으면 좋겠다. 막내거나 아직 얼마 안 되었으면 큰일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주변 사람들을 보조하거나 도우면서 배워나가는 것인데


본인은 이미 경력자다. 경력자로 뽑지도 않았는데 경력이 없는데 큰일을 하는 것이 아닌 서포트 정도 인데 안하려고 하고 해도 뭐라 한다.


3. 참을 인은 어디다?

참을 인 3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나? 관리자가 되어 밑에 직원이 실수를 하면 커버하고 수습하고 대신 책임지고 그러면서 토닥이고 회사에 문제가 되지 않게 하면서 참을 인은 이미 몇 번이고 쓴지 오래다. 그래도 다시 써보고 써보지만 어린 직원들은 다른가 보다.


조금만 힘들어도, 조금만 뭐라 해도 참지 않는다. 아주 글로벌 마인드인지 참으면 호구 되는 줄 아는 건지 어디서 사회생활할 때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하는 몇 가지 방법을 배워 온 건지 몰라도 참을 인이 많지 않다.


얼마 안 있다가 나가려고 하고, 회사 분위기는 초상집으로 해두기도 하고, 며 몇 주 정을 주고 잘 알려주고 설명하며 이제 좀 일을 시키면서 자리 잡게 해보나 싶었는데 없어지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취업이 어렵고 쉽지 않다고 하는데 집이 금수저 인지 취미로 하는 건지 몰라도 힘들게 만든다.


이처럼 어린 친구들을 볼 때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지만 그 갭은 여전히 어렵다. 나 또한 어른들에게나 막내였을 때 위에서 그런 시각으로 봤을 거라고 생각해 보고 반대로 내가 막내였을 때를 돌이켜 보면서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한다.


부디 오래 보며 일했으면 좋겠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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