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화이팅입니다 40화
이번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었다.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도,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사람도 많았다.
‘이 긴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나 역시 본가와 외가를 오가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인생을 멋지게 사는 방법이란 결국 ‘도전’이라는 것을 배웠다.
본가에 도착하자 어김없이 어른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연애는 하니?” “결혼 생각은?” “요즘은 돈 좀 벌어?”
익숙한 대화 속에서도, 이번엔 조금 달랐다.
나이가 예순이 넘은 가족 한 분이 전자드럼을 샀다고 했다.
퇴직 후 무료했던 일상 속에서 드럼을 배우며 다시 ‘삶의 재미’를 찾고 있었다.
예전엔 회사, 집, TV로 반복되던 평범한 삶이었는데
이제는 악기를 배우고 산악 모임에도 나간다고 했다.
그 모습을 보며 느꼈다. 나이는 숫자일 뿐, 도전에는 기한이 없다는 걸.
외가댁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매주 하루 쉬는 날이면 근교로 여행을 다니고,
가끔은 작은 돈을 모아 해외여행도 계획한다는 것이다.
젊을 땐 일과 가정 때문에 꿈을 미뤘지만 이제는 자신이 우울해지는 걸 느끼며
“그래도 나를 위해 하루쯤은 써야겠다” 결심했다고 하셨다.
그 하루가 다시 일주일을 버티게 해 주고, 그 여운이 몇 달,
몇 해를 이어가게 한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그 모습을 보며 반성했다. 나는 아직 젊다고 말하면서도
‘일하고, 쉬고, 아무 약속 없으면 그냥 쉰다’는 습관에 갇혀 있었던 건 아닐까.
도전이 꼭 대단할 필요는 없다. 드럼을 배우거나, 가까운 여행을 떠나거나,
그저 평소와 다른 무언가를 시도해 보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다채로워질 수 있다.
이번 추석, 나는 어른들의 삶을 통해 도전이 곧 젊음이고,
젊음이 곧 삶의 열정이라는 걸 배웠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내 인생을 재미있게, 의미 있게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이 진짜 ‘멋진 인생’이었다.
우리도 조금 더 용기 내보자.
작은 시도라도 괜찮다.
그게 바로 나답게 멋지게 인생을 사는 첫걸음이니까
오늘도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