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도 인생도 하다 보니 되더라.
인문학 강좌를 통하여 신계숙 교수님의 강의를 먼저 접하게 되었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도전하는 인생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서 <일단 하는 인생>이라는 책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서울유학, 중문과, 향원, 타이완, 교수, 수원식단, 세계테마기행, 계향각, 할리데이비슨, 색소폰 등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인생이야기였다.
책의 부제목은 (요리도 인생도 하다 보니 되더라)이다.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고 그런 삶을 살아왔기에 “하다 보니”라는 단어는 나를 끌어당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들을 잘 결정하는 이들을 보면 늘 부럽다. 자신의 삶에 대하여 확신을 갖고 있고, 가야 할 방향을 안다는 것은 축복이다.
교수님은 어린 시절, 충남 합덕여중에 다니고 계셨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서울로 유학을 보내주신 일화를 읽었다. 아버님은 서울이라는 넓은 곳에서 작가님이 공부하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 딸이라서 더 공부를 많이 시켜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신 분이셨다.
중문과를 다니다가 교수님의 추천으로 대학 1학년때, 우연히 아르바이트로 인연을 맺은 향원이라는 식당에서 8년을 요리사로 일한 모습에 대단함을 느낀다. 많이 힘들었을 것 같고, 요리에 대한 열정이 있지 않고선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
그리고 또한 중국요리를 배우기 위하여 타이완이라는 곳으로 과감히 공부하러 가는 열정!
생각을 하고, 그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이 있었다. 내가 배워야 할 점이다.
한 달 치 월급에 해당하는 비싼 카메라를 구입하고 타이완 맛집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남기는 모습들! 곤궁했던 젊은 시절에 과감히 투자한 것은 큰 값어치를 해서 나중에 교육자료로 잘 활용하셨다고 한다.
삶에서 기회가 찾아와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빛을 발하는 것을 보여준
중국에서 우연히 접한 <수원 식단>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기억에 남는다. 내 인생에서 이 책이 중요한 의미인 것을 알아보는 눈,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꾸준함!
신계숙 교수님의 인생이야기에서 열정적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젊음을 보았다.
요리하고, 오토바이를 몰고, 색소폰을 불고... 텔레비전에 꽃중년으로 출연하는 모습까지 모두가 일맥상통하는 느낌을 받는다.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최선을 다하며, 준비하는 모습들
기회가 찾아왔을 때 준비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그 모든 것이 빛을 발하여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
나도 닮고 싶은 모습들이 많이 있었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20대에도 그랬지만, 30대에도 40대와 50대 역시 살아오면서
경험을 하는 데에는 아낌없이 투자했던 것 같다.
아마도 이런 삶은 60대가 되어도 70대가 되어도 계속될 것 같다. "
책을 읽는 기간들 동안, 일상 속에서 간간히 교수님의 삶의 방식이 생각이 났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이를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는 인생
나이에 구속받지 않고 생각나는 것을 바로 실행하는 열정
오토바이를 처음 타고 싶었을 때 주변에서는 말렸다고 한다. 하던 것도 이제는 멈출 나이라고.
하지만 교수님은 그렇다면, 더 얼른 타야겠다는 사고를 하셨다. 앞으로 나이가 더 들수록
어렵다면, 하루라도 더 빨리 타야겠다는 남다른 사고방식!
나도 계속 생각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후회하지 않도록!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지.
내가 원하고 바라는 삶에 대하여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야지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