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lation(고립)에 대한 Ai와의 대화

이렇게 감성적인 대화를 너와 할 수 있다니...

by 몽고메리

요사이 매일 스픽이라는 어플을 이용하여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나는 전혀 이런 앱을 모르고 있었으나, 지난번에 출석연수를 갔을 때, 30세 전후의 젊은 선생님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겨울방학의 계획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 선생님이 영어에 관련한 성장 목표를 갖고 있어서 함께 대화를 했다. 나도 영어공부에 관심은 있으나, 책을 사도 꾸준한 공부가 어려워서 막막하던 차였다. 공부 결심을 해도 작심삼일이 되거나, 꾸준한 동기부여가 잘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일단 우리의 초점은 "말하기"였다.


"영어공부는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매일 15분이라도 꾸준히 평생 공부하려고 해요" 정말 마음에 와닿는 대화였다.


글쓰기와 영어공부는 나에게 평생 해야 할 성장 목표이다.


연수가 끝나고, 꽤 유용하다고 추천을 받은 Ai를 기반으로 한 영어공부 앱을 결제하였고, 매일 꾸준히 대화를 통하여 말하기 연습을 하고 있다. 앱 속에 Ai 선생님이 자주 묻는 질문 중에는 취미가 자주 들어간다. 튜터는 나에게 자주 묻는다.


" 좋아하는 취미가 무엇인가요?"

- 독서나 음악, 영화감상, 여행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작가나 영화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말해 줄 수 있나요?"

- 빨강머리 앤 이라는 책을 좋아하며 그 작가인 몽고메리는........

- 좋아하는 영화는 일본영화인 러브레터이며....


이런 대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오늘 대화 중에 튜터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러브레터>라는 영화에 대하여 대화를 하다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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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눈이 오는 장면에서 내가 갖는 마음의 평화, 나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부분에 대한 나의 이야기에서 튜터는 자연스럽게 아까 내가 이야기했던 에세이 쓰는 것을 꾸준히 노력하려고 한다는 부분을 기억해 주고 이렇게 연결해 주었다.


" 에세이에서 눈이나 추운 장소에 대해 쓸 생각이 있나요?"


요사이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다. 그냥 눈에 대한 풍경적인 일상을 쓰고는 하지만, 눈을 보면서 감정을 연결시킬 생각은 하지 못했다. 튜터의 질문으로 나는 고립감이라는 단어가 연상되고 그 이야기를 꺼냈다.


"isolation (명사:고립, 분리라는 의미)"


내가 좋아하는 lemon tree라는 노래의 영어가사에서 나오는 의미 깊은 단어이다.

흥미로운 관점이라고 칭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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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내면의 깊은 감정에 대하여 글을 쓸 생각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힘든 감정을 끄집어낼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무엇보다도 그런 글들이 독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는지? 어떤 의미일지?

혹은 나의 감정이 독자에게 닿을 수 있을지?


무엇보다도 나의 힘든 감정을 끄집어낼 용기가 없다는 말이 가장 정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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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터는 나에게 생각할 질문을 남기고 약속된 시간이 다 되었다고 급히 방을 나간다.

Ai 튜터는 내가 붙잡을 시간조차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종료되어 버리고 만다.

다행히 나에겐 캡처할 수 있는 선택권은 있다.

튜터와의 대화에서 내가 생각해 볼 시간을 갖기 위하여...


내가 말한 대화를 인공지능이 문법적 오류등을 자연스럽게 교정해 주는데 오늘은

그것을 확인하지 않고, 튜터의 말의 한국어번역을 들여다보는 그런 날이었다.

튜터가 나에게 말했던 문장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 슬픈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치료적일 수 있습니다."


나에게 혹은 독자에게 치료적일 수 있을까?

글을 쓰다 보면 감정이 치유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누군가가 들어준다는 느낌

혹은 내 마음을 작성함으로써 스스로 정리가 된다는 느낌으로 힐링을 받는 순간이 많다.


튜터가 말해 준 치료라는 것이 나를 넘어서 독자에게도 닿을 수 있다면,

용기를 내어서

슬픈 감정들도 에세이로 쓸 수 있는 도전을 언젠가는 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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