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월간기록 Sep 06. 2019

금요일! 한 주 동안 수고 많았어!!

무사히 한 주를 잘 마쳐준 우리 모두에게:) 수고 많았어~!

금요일 아침. 조금은 마음이 더 여유롭다. 오늘은 학교 급식을 신청한 날이라서 도시락을 안 싸도 되니, 아침에 일어나서 좀 더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여유를 부리다가 일어난다. 오늘은 애프터 프로그램도 없는 날이라서 딸아이를 3시 반에 픽업하러 간다. 오늘은 일찍 집에 와서 좀 더 놀 수 있게 해 주어야겠다. 지난번 치과 체크업 후에 장난감을 샀는데, 정작 갖고 놀 시간이 없어서, 그 다음날 아침 혼자 일어나서 장난감 갖고 놀던 모습이 떠오른다. 보통은 일어나자 마주 우리를 찾는데 말이다. 


오늘은 좀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해보자. 내일부터는 다시 한글학교도 나가고, 일요일에는 나름 문화생활이 계획되어 있다.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에 하나인 페파피그가 전미 순회공연을 다니고 있다는 걸 듣고, 이번 주 일요일에 있는 공연을 어제저녁에 예약했다. 나름 킨더 가게 된 선물이 될 거 같다. 처음 우리 가족 함께 보는 공연인 거 같다. 가족이 다 함께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하나 더 늘어서 좋다.


좋다. 스쿨버스를 선택한 건 정말 잘한 거 같다. 정해진 시간에 나가게 되니깐, 하루를 규칙적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 금요일 아침, 어김없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킨더를 가는 딸아이가 듬직하다. 오늘은 또 다른 자리에 앉았는데, 걱정이 되지 않는다. 표정이 한결 여유롭다. 스쿨버스는 어느덧 아이에게 가장 재미있는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되어가는 거 같아서 감사하다.


이번 주에는 아이를 픽업 갔을 때, 모두 다 웃으며 반겨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집에 와서도 계속 기분이 좋다. 어떻게 저렇게 신날 수 있는지. 피곤하다가도 아이를 픽업 가면 아이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에게 전해지는 거 같아서 참 좋다. 계속 이렇게 해맑게 행복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다. 다행이다. 시골마을에서 순박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어서. 처음엔 심심한 동네라고 생각되었던 이 곳이, 어느덧 편안하고 이 정도면 되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서서히 동네에도 적응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금요일. 좋다. 한 주 동안 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하루 속에서 이제는 낯선 긴장감보다는 좀 더 패턴을 잡아가고 있는 거 같아서 감사한 한 주였다.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해요!!:) 

매거진의 이전글 분주한 아침, 다시 한번 숨을 고르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