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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영 Aug 12. 2023

늘 거기 있는 산에 오르는 이유 2

인생의 방향을 잃지 말기를

책을 읽어가며 오늘의 답을 찾기 시작했다.


‘다들 자아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얻으면 행복과 성취감이 따라오리라고 굳게 믿는 듯하다. 이 찰나의 황홀경은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사실 이 황홀경의 본질은 덧없을 뿐이다. 목표 지향적 기대에서 벗어나면 나 자신을 내려놓으면 자본주의 생산성 바퀴에서 내려오면 잠시 해방감과 흥분을 느낀다. 목표가 없을때 자유로워진다. 히피운동을 생각해보라. 고상한 권태를. 은퇴계획도 생각해보라. 목적있는 활동을 그만두면 행복해질거라고 말하지 않나. 하지만 이것은 정답이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의도적 활동‘에서 행복감을 얻는다. 요즘 사람들이 바느질을 직접하고 빵을 굽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DIY를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행복은 지속 가능한 행복 쌓기를 통해서 가능하다. 의도적 활동에서 행복감을 얻는다. 의심할 여지없이 직업적 소명이 요구하는 고역과 예속은 이 주장에 맞아 떨어진다.'


  결국 의도적 활동을 통해 내 일에 가치를 부여하고 매일매일 그렇게 느껴가며 살아야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 가치있다고 믿는 일을 해야한다는 느낌을 날마다 받아야 한다. 어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 이 이야기를 찾아내야 한다. 의도적 활동과 직업적 소명 사이를 오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 하지 말고 인생 속에서 목적을 발견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인생에 무엇을 기대하느냐보다 인생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대답은 말이나 생각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과 태도로 드러나야 한다. 인생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시간 인생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 뉴필로소퍼, 부조리한 삶속에 목표를 갖는 다는 것.


  대한민국 어느 평범한 가정에서는 꿈꿀 수 있는 기회보다는 포기라는 단어를 먼저 배웠다.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 꿈을 꾸는 것의 행복감보다 포기하는 불행감을 먼저 알아버렸다. 이것을 알아버린 사람에게 순진한 행복감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 감정이다. 어쩌면 좋아하는 것을 찾고 행할거라는 것 자체가 철없는 발상이었나도 싶다. 하지만 그런 철없는 물음들을 던지고 나서야 그것조차 어느 허무맹랑함이었음을 몸소 깨닳았다. 이미 내게 그 시절은 지나가버렸으고, 자연스러움을 박탈당한 자는 꿈꾸는 법 조차 배워가야하니 말이다. 꿈은 내게 매일매일 내가 믿는 가치를 전해주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한다. 무엇을 하면 인생이 더 나아질 거야 하는 삶은 이제 없다. 그저 매일 인생의 가치를 스스로에게 전해주는 것. 이것이 오늘의 답이다. 어떤 가치를 매일매일 추구할 것인지와 같은 또다른 고민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내게 천직에 관한 소명이 내려지지 않았다면 이것 또한 내가 정의내려주고 발견해줘야지. 매일 내가 선택한 행동이 스스로에게 어떤 영감이 되어주기를. 누군가 인생의 방향을 잃은 서글픈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답을 마친다.


진정한 행복은 자기만족에 빠졌을 때가 아니라 가치있는 목적에 충실했을 때 얻어진다. - 헬렌 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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