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외국엄마 인터뷰
여기 몽키아라에 살면서 50개국이 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건 큰 자산이자 축복이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왜 놓치고 있지? 이 기회를 살려서 나의 궁금증, 나아가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할 이야기를 해보자. 다양한 생활방식이 존재하는 건 양육의 방식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부모에게 받은 유전자와 양육 방식으로 우리의 생활 방식이나 성격등이 어느 정도 형성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주변 지인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싶어졌다.
우리와는 외모부터 성격 그리고 생활방식까지 제각각인 그녀들에게 묻고 싶었던 이야기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1. 본인에 대한 대략적 소개와 지금 말레이시아에서 살면서의 차이점 및 장단점
2. 본국의 워킹맘 환경
3. Parenting의 차이
* Parenting 이란 양육기술 혹은 아이들 양육하는 방법이다. 작게는 육아부터 크게는 가정교육까지 아이들 키우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나의 첫 인터뷰이는 아들 친구 엄마인 네덜란드에서 온 엄마, 위케 (Wieke)였다.
그녀와 2시간이 넘는 대화를 나누었다. 서로를 좀 더 깊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서로의 나라의 문화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던 기회였기도 했다. 그녀에게도 즐거운 경험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참 뜻깊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서로의 교육관을 이야기 나누던 중 그녀가 나에게 갑자기 물었다.
한국 아이들은 왜 다 학원을 다녀? 그녀가 보기에도 굳이 외국에 까지 나와서 학교+학원을 다니는 많은 한국 아이들이 이상하게 보였나 보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튀어나온 대답은 "나도 모르겠어"였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들이 생각하는 양육의 목적과 한국부모가 생각하는 양육의 목적이 너무나 달라 보였고, 한국에서는 이게 가치 있는 일로 여긴다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