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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여사 Jan 27. 2023

제3 문화 아이들

답 없는 Parenting이지만 공유하자

3rd culture kids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부모의 나라와 살고 있는 나라가 다르고 그 안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전혀 새로운 문화를 가지게 되는, 제3세계의 문화를 가진 아이들이 3rd cultural kids입니다.


이들은 이민 2세대의 문화와는 다르며 글로벌 도시에서 사는 소수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특성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이런 제3문화를 가진 아이들입니다.


부모는 한국 문화를 가졌지만 아이들은 호주에서 태어나 말레이시아 속 몽키아라라는 외국인 도시에서 자라면서 50개국이 넘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접하면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인도, 호주인도, 말레이시아인도 아닌 아이들이죠. 혹자는 낙동강 오리알이라고 하더군요. 한참을 웃었습니다만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학교에 있는 많은 아이들이 이런 제3문화를 가졌는데 그들은 성장하면서 자아혼란을 겪기도 하고 그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은 듯 한 동떨어진 느낌을 받으며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나기도 합니다. 반면, 다양한 문화를 접한 덕분에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사고방식과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성인이 된 후 어느 나라에서 살든 굉장히 적응을 잘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동창이 있어서 조금 과장하자면 배낭 하나만 매고 전 세계의 친구집에만 방문해도 세계여행을 다 해볼 수도 있겠죠.


앞으로의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는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지만 이러한 경험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게 여기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어느 한 나라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살기보다 세상을 넓게 보고 선입견에 갇히지 않은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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