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족과의 동거가 기본 가치
인도에서는 부모가 노년에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이 전통적인 미덕입니다.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며 지혜를 전한다’는 가치관이 여전히 뿌리 깊습니다. 따라서 은퇴 후에도 독립 주거를 선택하기보다, 가족 내에서 존경받는 위치로 여생을 보내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깁니다. 이는 힌두교 경전의 ‘부모 봉양(Seva)’ 의무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2. 은퇴는 ‘삶의 네 번째 단계’
힌두 철학에서는 인생을 네 시기로 나누는데,
학생기(Brahmacharya)
가주기(Grihastha)
은둔기(Vanaprastha)
해탈기(Sannyasa)
은퇴 후는 Vanaprastha에 해당하며, 세속적 의무에서 물러나 종교·영적 수행과 봉사에 집중하는 시기입니다. 실제로 은퇴한 뒤 종교 행사 참여나 순례, 요가·명상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경제적 준비보다 자녀 의존이 일반적
많은 인도 노인들은 충분한 은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은퇴를 맞이합니다. 특히 비공식 노동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에서는 연금 제도가 미흡하여, 자녀 부양이 경제적 안전망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도시 중산층에서는 ‘자녀 의존보다 스스로 노후 준비’라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4. 사회·종교 봉사 참여
은퇴 후 NGO, 사원(Temple),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봉사하는 노인이 많습니다. 이는 ‘카르마 요가(Karma Yoga)’ — 무상으로 봉사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 행위로 간주됩니다.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고, 고립감을 줄이는 중요한 활동이기도 합니다.
5. 전통과 변화의 공존
전통적으로는 은퇴 후 ‘가족·종교·봉사’ 중심의 삶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교육 수준이 높고 해외 경험이 있는 중산층에서는 여행, 취미, 건강 관리 등 서구식 ‘액티브 시니어’ 개념을 받아들이는 추세입니다. 다만, 이런 변화도 여전히 가족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틀 안에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