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落
산책길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기에 하마 봄인가 했더니 어느새 난분분 꽃잎이 떨어진다. 봄꽃 떨어진 저 자리에 여름 꽃 곧 필 텐가. 이제는 계절도 경계가 사라져서 온 줄도 모르게 온 봄이 간 줄도 모르게 갔다.
花落 3|김무균
봄은 매년 와서
새로울 것도 없는데
그래도 차마
인사라도 하렸더니
그새 꽃 진 줄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