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reelike May 17. 2021

피카소 INTO THE MYTH
탄생 140주년 특별전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1층 2021.5.1 - 8.29

피카소(1881-1973) 탄생 140주년 특별전시가 열린다고 하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 갔다. 140주년이라니? 100주년 200주년도 아니고 하다못해 150주년도 아니고 140주년이라니. 평일 10시 30분에 도착했다. 방학도 아닌데 전시장에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두 겹이다. 한 줄의 길이는 정확히 모르지만, 만약 한 줄에 20M라면 40M나 되는 줄이다.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 이렇게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랍다.      


브로슈어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품 11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로 연대기별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1985년 문을 연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은 피카소 전 생애를 아우르는 회화, 조각, 판화, 데생, 도자기, 자료 등 방대한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는 7개의 연대기적 테마로 구성하여 나뉘어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실에서는 사진 촬영이 안된다고 한다. 그림을 눈으로 많이 담아와야겠다 생각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입장료를 2만 원이나 냈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은 그림을 차분히 보기 힘들 정도로 전시실 안에도 사람이 많았다. 안내원의 목소리가 거슬린다. 정확한 워딩은 생각이 안 나지만, 안으로 빨리 들어가라는 내용인듯했다. 안쪽은 좀 덜 붐빈다는 뜻이겠기만 ‘그러면 여기에 있는 그림은 대충 보고 가라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을 보니 피카소가 정말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넓은 전시실에 띄엄띄엄 간격을 두고 그림이 걸려있었더라면 좋았을 거 같다. 피카소의 그림을 본다는 생각에 한달음에 나섰지만,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림에서 빠져나와 그림을 보는 사람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 시간에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해 시간 예약을 하고 그림을 관람할 수 있게 하는 곳들도 있던데, 이곳에서도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존재하지 않은 새롭고 파격적인 자신의 길을 걸어온 화가의 그림을 보고, 그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값진 시간이었다.     


“나는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 -피카소


작가의 이전글 '최성애 박사의 행복수업'책을 읽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