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에 TOP 10에 있는 D.P,를 보았다. D.P. 는 탈영병을 체포하는 헌병대 근무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다. 웹툰이 원작이라고 한다. 난 미처 알지 못했던 적나라한 군대 이야기다. 군대의 어두운 면을 가감 없이 다룬 듯하다.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하는 행동은 옮기기도 끔찍하다, 만약 그런 일을 당한다면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는 게 이상할듯하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니 “군대는 갔다 와야지”라는 말을 이제 편하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탈영한 병사들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들의 고통을 알아버렸기에. 작가는 ‘군대가 이제는 좋아졌다’는 유령과 싸우기 위해 또 ‘오늘도 어디선가 홀로 울고 있을 누군가에게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바라고’ 만들었다고 한다.
괴롭히는 사람은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은 생각만 해도 무기력해지고 끔찍하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라면 ‘세월이 지나가길 바랄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문제를 알고 문제를 드러내면 그 해결방법을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 문제를 덮으면 상처는 곪는다. 상처에 맞는 연고를 발라야 한다. 그래야 상처가 치유될 테니까. 역지사지하며 자신뿐 아니라 상대도 감정을 가진 인간임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