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통쟁이 김우찬 May 08. 2022

세상을 놀라게 하는 브랜드! 젠틀몬스터

아이웨어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브랜드인 젠틀몬스터를 살펴본다.

2015년 여름 롯데백화점 본점 2층의 팝업스토어 입점을 갖고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어느 브랜드이건 들어오기를 학수고대하는 매장이었다. 단 2~3평 남짓의 공간에 단기 팝업스토어라도 들어오기 위해서 목을 메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런데, 그런한 롯데백화점 본점 2층 10여평의 보이드(에스컬레이터 옆의 고객 트래픽이 높은 공간)에 아이웨어 단일 브랜드를 팝업으로 오픈시키느냐 마느냐로 고민이 깊었다. 그 위치는 매년 여름 시즌이면 5개 내외의 선글라스 업체가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위치였다. 당연히 피크 시즌에는 업체별 월 억단위의 매출이 보장된 자리였으니 단일 브랜드에 내 준다는 것은 의사결정자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한동안의 논쟁속에 그 브랜드가 문을 열었다. 의심반 기대반이었던 그 매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단일 매출이 롯데백화점 본점 1층의 명품 매장을 맞먹을 정도로 수천만원씩 나옴은 물론 수많은 고객의 발길이 이었다. 결국 몇 개월의 성공적인 팝업스토어에 이어서, 그 위치에 정식 매장으로 입점을 하였다. 그 브랜드가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였다.


이를 시작으로 젠틀몬스터의 인기와 인지도는 폭발적으로 높아져서, 대형 백화점/면세점은 물론 동네 안경점에서도 찾을 정도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면서 압구정에 단독으로 복합공간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젠틀몬스터가 이슈화될때부터 지금까지도 이렇듯이 경쟁이 치열한 아이웨어 시장에서 파괴자 역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브랜드에 담긴 의미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우선, 젠틀몬스터에 담긴 의미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Gentle(점잖은 모습)+Monster(또 다른 자아))

모든 사람들은 외관상으로는 점잖아 보이려 하고(Gentle) 본인의 숨겨진 진짜 모습을 감추려 하지만, 그 안에는 스스로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본능적이거나 다른 이면의 자아(Monster)를 숨기고 있다. 이 숨겨진 자아 혹은 욕망을 일깨우고 바라보려는 움직임을 젠틀몬스터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즉, 개인의 '숨겨진 욕망을 깨우는 도화선'같은 실험적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파격적이고 실험적일 수는 있겠으나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고 신선한 감정을 샘솟게 하는 연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반응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젠틀몬스터의 팬(Fan)이 되어버려, 또다른 도전을 응원하고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의 캐치프레이즈와 맞닿아 있다.

젠틀몬스터에 있어서 아이웨어라는 제품은 '그저 사업을 위한 아이템'일 뿐이다. 젠틀몬스터의 캐치프레이즈는 "세상을 놀라게 하자"이다. 그들은 본인들의 캐치프레이즈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수많은 이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젠틀몬스터의 구성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은 공간기획 및 VMD연출 전문가로 집단이 차지를 하고 있다. 즉, 아이웨어라는 제품은 '수단'일뿐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겠다는 '목적'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기발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구축하여, 이를 제품과 연계하여 현실 세계로 끌고와서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시도하는 '놀람'이라는 방향성은 단순히 자극적인 감각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미처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공감이 가고, 때로는 내가 그 세계 속의 주인공이 된 듯이 다양한 연출 기획을 통해서 그 공간은 물론 젠틀몬스터라는 브랜드에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젠틀몬스터라는 브랜드에 살아있는 스토리를 올려 놓음으로서, 브랜드의 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스토리는 끝없이 변화하고 공감을 자아냄으로서 항상 기대하게 만든다.



젠틀 몬스터를 보면 떠오르는 한 마디가 있다.


"본질은 지키되, 껍질은 바꿔야 한다"


비단 젠틀몬스터 뿐만 아니라, 운영하는 다른 브랜드들은 제품에 따러서 혹은 전달하려는 스토리/캠페인에 따라서 전개 방식이 달려졌다. 하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본질은 항상 유지하면서, 새로운 자극을 전달하고자 껍데기만 바꿔오고 있다. 그 껍데기 자체도 신선함과 새로움을 전달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안에 담긴 젠틀몬스터의 진정성이 사람들의 내면 깊숙히에서 울림을 전달하기에 더욱 많은 팬층이 생겨나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무쌍한 껍데기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오직 나만은 아닐 것이다.


<관련 글>

1. 브랜드 자산가치 평가 모델_젠틀몬스터(네이버 블로그글)

2. 공간전시에 진심인 안경 브랜드_젠틀몬스터(네이버 블로그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