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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통쟁이 김우찬 Jun 26. 2022

글쓰기는 슛연습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그리고 농구천재 여준석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언제가 농구였다.

원래 뜀박질을 좋아했던 나는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더라고, 코트를 달리는 것이 좋았다.

누군가와 패스로 호흡을 맞추고 슛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도 좋았다.

중학교 시절부터 뙤약볕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농구를 하는 게 즐거웠다.

이제는 가슴 아프게도 무릎이 안 좋아져서 예전만큼 하지는 못하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은 여젼하다.


나와 같이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마이클조던'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시카고불스, 등번호 23번, 에어조던 그리고 농구황제!

그를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가 부족할 정도이다.

마이클조던이라고 하면, 무엇보다 프리드로우 라인에서 점프해서 덩크를 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너무나도 환상적인 장면이기에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

하지만 정작 마이클 조던을 농구황제 자리에 올려 놓은 것은 화려한 덩크가 아닌 '미들슛'이었다.

특히나 3점 라인 안쪽 45도 각도에서 날리는 훼이크 동작에 이은 미들슛은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인상적인 것은 마이클 조던이 NBA 데뷔하던 시절 가장 약한 것이 이 '미들슛'이었다.

시카고 불스 감독으로 그와 함께 한 필잭슨 감독도 그 시절 조던의 약점이 '미들슛'이었아고 회상하였다.

하지만 마이클 조던 역시도 그의 최대 약점을 알았으며, 피나는 노력끝에 그 약점을 최대의 무기로 바꾸어 버렸다. 

그리고 결국 농구황제의 자리에 올라섰다.

1990년대 미국 NBA에 마이클 조던이 있다면, 최근 우리나라에 농구천재로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바로 고등학교 3학년의 나이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던 여준석 선수이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때 큰 키로 덩크를 처음 할 정도로 뛰어난 신체적 능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U-19 세계 농구대회에서 평균 득점 25.6점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득점왕이 될 정도로 슛 감각이 뛰어나다.

완벽한 신체 능력과 슛 감각을 지닌 그에게 일종의 징크스가 있다.

그것은 게임이 잘 안풀리거나 자신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경기 이후에 슛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그날 500개의 슛 연습을 하는 날은 자신에게 너무나도 화가 난 날이라고 한다.


글쓰기는 나에게 슛 연습이다.


우선, 나의 생각과 감정을 쏟아내고 싶은 욕망을 해소한다. 

마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링을 향해 슛을 날리는 기분으로 말이다.

그러면 나의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때로는 가슴이 벅차 오르는 것을 느낄 때도 있다.

단지 그 기분이 좋고 그 감정에 충실하고자 한다.


그리고 나의 부족한 글쓰기 능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 꾸준히 쓰려고 노력한다.

마이클조던이나 여준석 선수처럼 피나는 노력을 한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내 나름대로의 시간을 쪼개서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과의 공통점은 있다. 힘을 빼고 쓰려고 한다.

3점 슛을 쏠 때 잔득 힘을 넣고 던지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점프하면서 그 탄력을 공까지 이어지게 해야 한다. 그래야 공에 스냅이 걸리면서 성공 확률이 높다.

처음에 글을 쓸 때는 잔뜩 힘을 넣고 어려운 말로 쓰려고 했다. 나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미사어구를 사용하려고 욕심도 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씩 어깨에 힘을 빼려고 애쓰는 중이다.

그렇게 하니 글이 쉽게 써지고 이해가 가면서 조금씩 재미도 붙는다.


이렇게 나만의 슛 연습을 계속해서 이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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