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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man May 08. 2023

자식은 원하는 데로 안 되는 거구나

너네들의 인생을 묵묵히 응원하마

건강한 아들 딸 가진 부모다. 이걸로 다 가진 거다. 더 바랄 것도 없이 감사하고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어디 그런가.


사회가 급변하며 가치도 직업도 빠르게 바뀌어 나가고 있다. 바람은 우리 애들이 이 세상 속에서 역할을 하며 잘 지내기를 바라는 것. 기왕이면 좋은 대학과 선망하는 직업을 갖고 생활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큰애는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어려운 시기에 들어섰다. 문제는 나와 아내만 어려운 것 같다. 당사자는 편해 보인다.  이 친구는 나름 시킨다고 시켰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내심 욕심을 부렸다. 어쩌면 내가 더 열심히 못하고 정신 못 차려서 이루지 못한 것들을 이루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에 괜찮은 것을 나뿐 아니라 모두가 아니까. 기대가 너무 컸나. 정작 중요한 시기인데 맘에 안 든다.


둘째는 초등고학년 어린이. 유튜브와 만들기에 빠져 지낸다. 기본적인 영어, 수학 학원을 다니며 나름 잘 지내 보이나 썩 바람직한 생활은 아닌 듯 보인다. 큰애에 비해 부모가 욕심은 덜 부린다. 그냥 본인 좋아하는 것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만을 원한다. 그림 그리는 것, 만드는 것 좋아하니 미대 가서 마음 가는 데로 생활하며 지내기를 바란다.


우리 애들이 건강하고 착하다. 이것만 생각하려고 부단히 애쓰고 있으나 잘 안 되는 것을 어찌하랴. 내 애들인데. 그래도 두세 걸음 뒤에서 보려 한다. 백만 번 얘기해도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본인이 의지를 갖고 성취하려 하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아니까


사지멀쩡하면 최저임금 200만 원 돈을 벌 수 있는 사회다. 건강하면 먹고살 수는 있는 세상이니 맘비우고 좋은 맘으로 조력하고 응원하려 한다.


어찌 되었건 늘 행복하고 건강하자.

잘해봐. 이 녀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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