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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man May 08. 2023

걸어봐. 달려봐. 살아있음을 느껴봐.

걷기, 달리기 선택이 아닌 필수

늦은 오후 해가 저물 무렵 노을이 찬란하게 펼쳐질 즈음 집 앞을 나선다.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일상적인 산책은 늘 해왔지만 본격적으로 의도를 갖고 걷고 달리는 것은 이제 1년 반쯤 되었다. 2021.10월에 시작했으니. 첨엔 아내와 건강하고자 걸었는데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되어있다.


걷다 보니 뛰게 된다. 내 몸이 허락하는 편안한 상태에서 살살 러닝을 한다. 뛰면 걸을 때보다 심장이 조금 더 빠르게 뛴다. 심박수가 걸을 때는 110-120, 뛸 때는 130-140 정도가 되도록 한다. 조금 속도를 내면 150-160이 된다. 내 심장을 내가 제어한다. 무리는 절대금지다. 욕심은 화를 부른다. 천천히 쉬지 않고 계속 뛰어도 좋고, 중간중간 속도를 30초 정도 높였다 속도를 줄였다 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해도 된다. 뛰다 한참 걷다를 반복해도 괜찮다.


난 주 2회 월, 목에 뛴다. 6km. 40분 소요. 시속 9km/h. 아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심장이 부드럽게 가속하며 몸 구석구석 혈액을 공급해 주는 것을 느끼며 뛴다. 반복되는 팔휘두름에 팔근육도 탄탄해지는 느낌도 들고 두 다리가 땡땡해지는 것도 알 수 있다. 피부도 좋아지며 혈액이 돌며 머리도 맑아지고 눈도 밝아지는 여러 가지 현상을 경험한다. 신체에만 집중하기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줄고 명상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평온해진다.


수성교까지 집에서 1km, 신천변을 달리는 데 6km, 집까지 되돌아올 때 1km, 총 8km를 움직인다. 뛸 때도 걸을 때도 이 거리를 움직인다. 시간은 20분 정도 차이가 나지만 총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운동데이터


유산소운동은 필수다. 근력운동과 더불어서. 모든 것을 제쳐놓고 먼저 해야 한다. 그렇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더냐. 행복의 선행조건 중 제일은 건강이다. 정신과 몸의 건강은 닭이 먼저냐 알이 먼 저냐 하는 것처럼 묘하게 얽혀있지만 그래도 몸의 건강이 우선이다.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건강해야 행복으로 갈 수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걷기 예찬 책들과 러닝의 효능을 담은 책들을 보면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기에 필자가 직접 느낀 긍정적 신체반응을 얘기해 보았다.


제안한다. 함께 걷고 뛰자고. 당장 필자만큼 걷고 뛰라 할 수는 없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식사하시고 천천히 산책하시면 되겠다. 소화될 때까지 20-30분 정도. 이 정도의 산책은 오래 걷기, 러닝을 안 하셔도 일상생활 속에서 해주셔야 한다. 익숙해지면 걸을 수 있는 곳, 아파트 단지 내, 단지 주변, 동네 한 바퀴 등으로 언제든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곳에서 걷기를 시작해 주시면 된다.


본인의 체력과 여러 가지 상황에 맞도록 세부 사항은 조율해 주시면 된다. 오랜 시간 조기축구, 테니스 등 운동과 함께 생활해 온 터라 기초근력과 체력이 일반인보다 나은 편이긴 하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 심폐능력과 체중조절이 끝나면 러닝은 마무리하고 걷기로만 바꿀 생각을 하고 있다. 걷기만 해도 충분히 큰 건강을 얻고 유지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했으면, 행복했으면 한다.

신천운동코스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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