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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저씨 Apr 28. 2020

윤봉길의사의 뼈저린 편지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4월29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K-팝, 그리고 세계 춤의 날

1982년 유네스코와 국제극예술협회(ITI)는 ‘춤’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세계인이 공유하고 즐기자는 취지로, 전설의 무용가 ‘장 조르주 노베르’의 생일인 4월29일을 ‘세계 춤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현대에 와서 춤은 발레, 뮤지컬, 연극, 영화, 음악 등에서 중요한 예술 형식의 하나로 자리잡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인류 문명의 시작부터 존재했을 것입니다. 사냥이나 농사 등 생활 속에서는 노동력을 견인하는 수단이었을 테고, 축제나 제사 등 특별한 행사에서는 정신을 고취하는 중요한 의식이었을 테니까요.

특히나 우리 민족은 5세기에 쓰여진 ‘후한서’에 이미 음주가무를 즐겼다고 기록될 정도였으니 원시시대부터 전해진 ‘춤 유전자’가 있나 봅니다. 그 유전자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칼군무를 장착한 ‘K-팝’이 전세계인의 공통언어이자 공통예술로 자리잡은 것은 아닐까요? 코로나19로 신나게 춤 출 일 없었던 요즘, 모처럼 황금연휴를 맞이하였으니 어깨라도 덩실거리기 바랍니다. 


히치콕의 서스펜스와 스릴러

히치콕은 ‘스릴러의 거장’ 혹은 ‘서스펜스의 대가’ 라고 불립니다.

관객의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으로 특히 서스펜스 기법을 기막히게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스릴러와 서스펜스를 정확히 구분하지 않고 사용합니다. 즉 영화 장르와 기법을 혼동하여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히치콕을 말을 인용해봅니다. “두 사람이 앉아 대화하는 장면에서 탁자 밑에 폭탄이 설치된 걸 미리 보여주면 언제 터질지 긴장하게 되는데 이를 서스펜스라 하고, 반면에 폭탄을 보여주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는 중 갑자기 터지면 놀라게 되는데 이를 서프라이즈라 한다.” 그러니까 히치콕은 관객이 스크린 안으로 들어가 사건에 개입하고 싶을 정도의 서스펜스 기법을 연구하며 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훗날 많은 감독들이 그 기법을 배우고 따라 했지만, 히치콕처럼 예술과 오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감독은 매우 적습니다.

기법은 모방할 수 있어도 관객의 심리를 끊임없이 연구하여 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했던 그의 열정은 모방할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요!


푸앵카레의 쓸모 없는 생각이 낳은 것?

프랑스의 내로라하는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푸앵카레는 수학, 과학, 철학 등에 뛰어난 천재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우주의 모양에 관하여 엉뚱한 상상을 했습니다.

‘밧줄을 달고 지구를 한 바퀴 돈 후 밧줄을 당겼을 때 걸리지 않고 끌려온다면 둥근 모양이지만, 밧줄이 어딘가에 걸린다면 지구는 구멍이 뚫린 도넛 모양일 수도 있다.

이를 우주에 적용하면 우주의 모양도 알아낼 수 있다’고 추측한 것입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던 시대에 과학자씩이나 되어서 이런 추측을 했다는 것도 괴상했지만, 그 단순한 추측으로 우주의 모양을 파악하려 한 것도 엉뚱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의 단순한 추측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데 무려 100년이나 걸렸다는 사실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증명 결과 우주는 8가지 모양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이를 증명해낸 수학자는 부와 명예를 버리고 은둔하여 아직도 우주의 모양 찾기에 몰두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엉뚱한 상상으로 엄두도 내지 않았던 우주의 모양을 찾느라 수많은 학자의 골치를 썩였던 푸엥카레가 태어난 날입니다.

오늘 하루는 ‘쓸모 없는 생각 하지 마!’라는 말을 함부로 내뱉지 말아야겠습니다. 


윤봉길의사의 뼈저린 편지

4월29일은 윤봉길의사가 상해 홍커우공원에서 의거를 일으킨 날입니다.

24살의 젊은 나이로 나라에 목숨을 바치면서 남겨놓은 부인과 아들에게 남긴 편지가 더욱 뼈저리게 다가옵니다.

우리 모두가 그의 자식이 되어 유언을 되새겨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강보에 싸인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의 술을 부어 놓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의 교양으로 성공한 자를 동서양 역사상 보건대, 

동양으로 문학가 맹자가 있고 서양으로 프랑스의 혁명가 나폴레옹이 있고

미국에 발명가 에디슨이 있다.

바라건대 너희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 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


<편지 낭독/윤봉길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

https://www.youtube.com/watch?v=sAYSHDqzVi0

<설민석이 해설하는 아버지 윤봉길의 편지>

https://www.youtube.com/watch?v=YgCe9cVT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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