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합리화

이건 다 국문과 대학생활 탓이다

by 문인선
빈 소주병 자부심 20170629 mooninsun 펜,파스넷


정답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강요하게 되는 나

나도 참 못난이지
그거야 뭐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뭐든 끝을 내고야 말겠다,
그것이 너이든 나이든 결국엔 짬뽕이든
이 목표로 엉망진창의 논쟁을 무식하게 고집한 것은
대학교때 부터이다.
애증의 국문학과.
빈 소주병을 세워가며
더욱 엉망진창의 논리로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지세웠던 우리의 밤 때문이다.

지금 내가 이 모양으로
갈등 앞에서
너이든 나이든 결국엔 짬뽕이든
끝을 내고야 말겠다,
이 심정으로 상대를 몰아 세우는 것,
늘 매번 모든 갈등의 순간을
모르는 척 눈을 질끈 감지 못하는 것은
다 그 이십대 초반의 버릇이 누적되었기 때문이다.


20170629
#변명
#자기합리화
#못난이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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