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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천천히 조여 오는 추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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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3. 2024
네 살이었나.. 다섯 살이었나?
아이가 처음 거짓말을 했을 때 과장을 좀 해서 세상을 다 잃은 기분이었다.
내 자식만은 나에게 진실만을 말할 거라는 착각을 했다.
돌이켜보면 나도 엄마에게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던가..
아이가 중 1이 되니 이제는 추궁도 지쳤다. 해결법은 반만 믿고 반은 모른 척 넘어가는
거다.
한석규 님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하신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도 딸을 의심하는 아빠의 이야기다.
프로파일러 아버지는 아이에 대한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혼란스럽다. 내 딸이 살인자가 아니라 믿고 싶지만 나오는 증거마다 아이가
범인인 것처럼 보인다.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내게 던지는 듯하다.
딸 하빈은 아빠에게 말한다.
"사람은 보이는 걸 믿는 게 아니라 믿는 대로 봐. 아빠는 날 그런 사람이라고 믿는 거고."
친밀도가 올라갈수록 배신감도 큰 법. 주인공들은 서로를 용서할 수 없을 듯하다.
송연화 감독님
의 섬세한 연출과
한석규를 포함한
배우들의 열연은
드라마의 다음 화를, 빨리 금요일이 되기를 일주일 내내 기다리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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