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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원고 수정할 때, 가장 필요한 질문.

'이 장면, 꼭 필요한가?'

by 달 작가




안녕하세요, 달 작가입니다:)

오늘은 원고를 수정할 때 가장 필요한 질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수정할 때



'이 장면이 꼭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하는데요.

이 질문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중요한데요,

모든 수정의 시작이 '삭제'이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하면서 불필요한 장면을 쳐내고,

알맹이만 남기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지망생이나 신인 작가들은 대부분 작가 본인이 하고 싶은, 보여주고 싶은 장면과 이야기가 앞서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없어도 되는 장면임에도 스스로 필요성을 만들어 욱여넣곤 하는데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이야기가 루즈해지고 지루해지며 결국 재미 없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생기고 맙니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는 말이 있듯이 본인의 글을 객관적으로 보기란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저 역시 출판사 담당자의 눈을 빌리거나 스터디를 통해 타인의 의견을 들어보기도 합니다만,

모든 과정에서 가장 첫 번째로 물어봐야 할 상대는 나 자신입니다.

물론 처음엔 수정 단계에서 문장이나 대사 수정하기도 버겁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해당 씬이, 혹은 대사가, 에피가 꼭 필요한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가?

를 물어보는 작업은 내 글의 퀄리티를 점점 더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지점은 수강생들의 원고를 피드백하면서도 많이 언급하는 지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만약,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 에피는 없어도 될 것 같아. 너무 루즈해지는 것 같은데?

라고 생각이 든다면 삭제하는 게 좋습니다.

당연한 결론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이런 생각과 마주하게 됩니다.


아, 삭제하면 분량이 너무 아까운데...

이걸 또 언제 다 채워...?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 게 썼는데ㅠㅠ

이렇게 되면 결국 재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KakaoTalk_20241120_142850059_01.jpg

그러니 해당 원고를 삭제한다고

지금까지의 수고가 허투루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집필을 하고, 수정을 하고, 삭제도 해보고

다시 그 부분을 채워보는 모든 과정은

여러분 안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미련을 거두고 적극적으로 수정하세요 :)


https://blog.naver.com/dalbit_salon/223736953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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