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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한 웹소설, 지금까지 쓸 수 있었던 이유.

N년차, 9작품 출간까지.

by 달 작가



안녕하세요, 달 작가입니다.


프리랜서에겐 공휴일도, 주말도

평일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저는 오늘도 책상에 앉았숩니다 :)


빠워 J인 제가 오늘 해야 할 목록 중 하나는

웹소설 강의 내용 수정+보완인데요,

(벌써 5년이 넘도록 강의를 진행해왔네요!)


전체적인 커리큘럼은 변함없지만

일정 부분 그 안에 달라진 것들을 업데이트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 등이 있다면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있습니다.



강의 내용을 보완하면서

지금까지 만난 웹소설 지망생 들과

앞으로 만날 지망생 들이 생각났는데요.


그래서 취미로 웹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하며

지금까지, 꾸준하게 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너무 잘하려고 애쓰다 보면,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사실 이 깨달음은

너무 잘 하고 싶어서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제 전공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실용음악과 보컬을 전공했는데요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고,

또 나름 잘했기에 당연히 평생 음악을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잘하고 싶은 만큼

내 스스로 향하는 채찍과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돌아보면, 마구마구 도전해야 할 시기를

놓치고 말았거든요.


대학 졸업 후, 관련 업계에서 종사도 해보고

전혀 다른 회사도 다니면서

내 안을 들여다보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가졌고


그러다 노래 다음으로 좋아했던

글쓰기를 취미 삼아 시작했습니다.


그게 바로 웹소설 집필이었어요.


취미로 시작했기 때문에

웹소설 집필은 제가 너무너무 잘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어요.


그냥 '재밌는 일'이었죠.


쓰고 싶은 소재가 하나 있었고

그걸 한 번 써볼까? 하는 마음이었고요.


그런데 이런 가벼운 시작,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어떤 일이 재밌어 보이고,

그걸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도전하는 첫 시작이

모두에게 가능하진 않거든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그 과정을 즐기고

배우며, 어렵게 느껴지는 벽을 이해하고

벽을 넘어보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적당히 받아보면서

원하는 만큼 가보는 것.


보기엔 쉽지만, 대체로 많은 분들이

드디어 '내가' 시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금방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좌절한 후 금방 포기해요.


그래서 웹소설 수강생들에게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지금 우리는 초짜고,

못 쓰는 게 당연하다!

원고로 출판사 계약을 하고, 출간 후에도

기대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그럴 확률이 더 크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출간한 작가가 된다는 것.

내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선보였다는 것.

검색창에 필명을 치면, 내 작품이 나온다는 것.

드디어 엔딩을 칠 수 있는 작가가 됐다는 것.


얻을 것이 얼마나 많냐고 말이죠.



2.

주기적인 마감과 잦은 완성으로 인한 잦은 행복.


이건 작년쯤 느꼈던 것인데요.

출간을 하려면 플랫폼에 넘겨야 하는

원고 마감 일정이 정해지고

일하고 싶지 않아도

어떻게든 날짜를 맞춰 원고를 넘겨야 합니다.


이것 역시 스트레스지만

생각해 보면, 이런 잦은 마감은

내가 어떤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질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요


마감 친 후에

드디어 끝냈다!!!!

라는 해방감과 동시에 나 자신을 칭찬해 주게 됩니다.


그러니 이런 잦은 목표,

마감과 이후 출간, 결과 등

이번에도 또 하나의 임무를 완성했다는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확신이 쌓이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를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잦은 내 안의 '신뢰'가 모여

내가 무엇을 하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만들어주는 것 같거든요.


결국 이런 것들이

직업에 대한 행복과 만족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취미로 시작한 웹소설 집필을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써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처음과 달라진 게 무엇일까, 를 생각해보자면

지금의 저는 처음과 달리, 웹소설을 아주 잘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드라마 작가로서 데뷔도,

더불어 대본을 증맬 너무너무 잘 써보고 싶어요.


그래서 다시 처음, 1번의 마음으로 매번 돌아가려고 합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다 보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므로

잘하려고 노력은 하되, 재미있게 하자.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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