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야무졌다~!

이란과의 전쟁을 보며~!

by 청목

아들네 쌍둥이 어린 손자, 손녀가 있다.

내가 그 두 손주에게 할 수 있는 일은 간혹 도서관에 데리고 가는 일이다.

아직 책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만큼 자라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그때, 바다 건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24년 11월', 어느 날. 손주를 데리고 역시

도서관에 가는 길이었다.

가는 길에 뒤에 앉아 있는 두 손주에게 공연히 말을 건네 보았다. 쌍둥이 손주가 아직 나이 어리지만

제법 말대꾸룰 잘했다. 당시 태평양을 건너 미국 대통령 선거에 '트럼프'와 '해리스' 둘이서 치열하게

경합하며 접전을 이루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막판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어느 한쪽이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것은

아니었다. 나는 공연히 손주들이 어떻게 말을 하나 지켜볼양으로 말을 건네었다.

아직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일단 손녀, 손자에게 넌지시 그 결과를 점쳐 보고 싶었다.


미 대선은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하게 된단다.

전체 국민 투표에서 득표에 앞서고도 270명의 대의원을 먼저 확보한 후보자가 대통령으로 최종

당선된다고 한다.


“이든아! 지금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하는데 ‘해리스’와 ‘트럼프’, 둘 중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겠냐?"

나는 일부러 '해리스' 후보자를 먼저 말했다.

“해리스!”

하고 손자는 내 물음에 뜸을 들이거나 망설이지도 않고 곧바로 대답했다. 나는 내심 그렇게 대답해 주기를

은근히 바라던 터라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다음은 손녀에게 손자에게 물었던 것처럼 똑같이 물었다. 그리고 “‘해리스’는 여자 후보이고 ‘트럼프’는 남자 후보이거든!”

“해리스!” 하고 외치듯 손녀도 내 물음에 큰 소리로 대답을 했다.

“아. 그래! 우리 손자, 손녀 참 똑똑해요!”


그 결과는 태평양 바다 건너 먼 나라 이야기이고, 바로 알 수도 없는 일이지만, 어쨌거나 손자, 손녀가

어찌 그렇게 내 마음을 잘 알고 대답해 주는지 고맙기까지 했다.

그저 말로만이 아닌 선거 결과가 꼭 그렇게 되어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바였다.


다만 ‘트럼프’ 그는 이미 대통령을 했었고, 그가 어떤 정책, 그가 한 언행을 종합해 보면 그는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미국의 대통령이라기보다 젊은 때부터 부동산에 투기하여 그저 돈을 많이 벌어들인 성공한 '부동산 투기업자'인 것만은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의 선거 공약 최우선은 ‘자국인 미국의 이익!’이라고 미국 유권자들에게 잘 먹혀 들어갈 수 있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으로 보아 자국의 이익만 최우선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바로 우리나라, 한국에 대해서도 자기의 요구대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으면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방위비를 올리겠다고 위협하였다.

그와 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을 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 국제 질서에 어려운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몹시 우려되었다.

그래서 우리 손자, 손녀가 약속한 대로,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그 꿈은 야무졌다.

결국 미국 사람들은 '위대한 아메리카(미국)!'라는 트럼프의 말에 현혹되어 그를 선택했다.


어찌 되었거나 나와 우리 손주들의 '야무진 꿈'은 이루 지지 않았다. 지금에 이르러 그를 선택한 미국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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