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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나비 Nov 04. 2019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글쓰기 Day4

 저는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엄청 깔끔 떠는 성격은 아니지만 물건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정리 정돈되어 있는 공간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습니다. 무엇보다 생각을 정리하려고 노력합니다. 생각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삶이 산만한 느낌이 듭니다.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년, 매달, 매주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을 많이 쏟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도 정리를 합니다. 몇 년 전부터 마인드맵을 배워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읽은 책을 텍스트로만 정리하면 내용을 쉽게 잊어버리는데, 마인드 맵으로 정리해 놓으면 책의 전체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몇 년이 지나도 마인드 맵을 보면 기억이 쉽게 되살아납니다. 노트에 필기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 맞는 취미활동이기도 합니다.


 한 권의 책을 마인드 맵 한 장으로 정리해 놓으면 책을 통째로 씹어 먹은 기분이 듭니다. 어떤 책은 저자의 뇌를  스캔 한 기분이 든 적도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관계로 이제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책만 마인드 맵으로 남겨 놓습니다. 요즘은 X-Mind라는 프로그램도 설치해서 같이 병행해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마인드맵은 만드는 데 4시간이나 걸렸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고 분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봅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정약용 선생님입니다. 정약용 선생님은 누구보다 기록하고 정리하고 분류하는 일을 조선 최고로, 아니 우리 역사 통틀어 최고로 잘 하셨죠. 조선시대 책 만드는 공장의 대표라고 해야 할까요?^^ 좋아하는 사람과 닮은 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둔필승총 : 둔필의 기록이 총명한 기억보다 낫다.



나의 필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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