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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나비 Jan 19. 2020

교감

매일글쓰기 DAY29

왜 나는 계속해서 글을 써야 할까?

 나는 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이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의 전형이었다. 남에게 비판받는 것도 극도로 싫어했고, 마음속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하지 않고 꾹꾹 눌렀다. 올해 4월 글쓰기를 배우면서 이런 모습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모임의 그룹장님이 내 글을 읽고, 주장하고 설득하는 글을 썼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나의 약점들(주장, 설득, 비평 못함)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니 변하고 싶어졌다. 그때부터 조금씩 주장하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글을 쓰면서 잘 못 쓸까 봐, 혼날까 봐(혼내는 사람 없는데) 두려웠는데, 점점 '뭐 어때, 난 아직 초보인데.', '에라 모르겠다. 그냥 쓰자.'라고 생각하면서 점점 마인드가 바뀌었다. 

 일주일에 한 편씩 서평을 쓰며 5개월째 되는 달에 같이 독서모임 하시던 분이 나에게 '예전에는 여성스럽던 글쓰기가 중성적으로 변한 것 같다'면서 피드백을 해주셨다. 내가 생각해도 글쓰기만 바뀐 것이 아니라(그렇다고 잘 쓴다는 게 아니다), 내면이 조금은 바뀌었다는 것을 나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뭔지 모르는 자존감이 올라간 것이 느껴졌다. 이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글쓰기의 목적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라고 한다. 또한 '글로 타인과 교감할 때 우리는 성취감을 느낀다'라고 한다. 글을 쓰면서 이런 기쁨들을 느끼게 되었다. 계속해서 글쓰기를 통해 나를 알고 나를 표현하여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교감하며 살고 싶다. 이것이 내가 계속해서 글을 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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