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삼성역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 특별전'에 다녀왔어요. 직장에 반차를 쓰고 4시에 도슨트와 함께 관람을 하려고 생각하고 갔죠. 전시 종료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1시간 대기하고 나서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슨트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들을 수 없었어요.
앙리 마티스는 20세기 야수파 프랑스 화가예요. 이번 전시에는 원화 드로잉과 컷 아웃, 삽화가 많았어요. 그의 작품을 보고 '이 분이 굉장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 앞에 서서 하염없이 그의 생각을 읽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밝아졌어요.
전시를 다 보고 굿즈를 구입하러 갔어요. 굿즈 종류도 많고 다양했어요. 그중에서 가장 제 마음을 끄는 굿즈가 있었어요. 바로 앙리 마티스의 'The Dream'이라는 작품 새겨진 다이어리예요.
'Life is but a dream' 제가 좋아하는 문장이예요. 많은 영적인 스승들이 '우리는 인생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라고 말하죠. 그러니 일희일비하지 말고, 모든 상대적인 개념을 버리고 자유롭게 살라고요.
앙리 마티스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그림을 그렸을까요? 잠을 자고 있는 이 여인의 머리의 물결무늬와 등 뒤에 물결무늬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 걸까요? 그도 장자 님의 호접몽 스토리를 알고 있었을까요? 그도 깨달은 성인들처럼 우리네 인생들이 꿈을 꾸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그냥 평화로이 잠든 여인을 그리고 싶었던 걸까요?
자꾸 삶이 꿈이라는 사실을 잃어버리고, 인생 영화 캐릭터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일희일비하지 않기 위해서 이 그림이 들어있는 액자와 다이어리를 구입했어요.
여러분은 이 그림을 보고 어떤 느낌과 생각이 떠오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