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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문식 Aug 06. 2020

가난하기 때문에

부와 행복을 창출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프레카리아트 Precariat’는 불안정한 고용 상황에 있는 노동자 집단을 일컫는 말이다. ‘불안정한 노동 계급’은 직업이 불안정하고 저임금이며, 사회보장제도에서 배제된다. 이들은 꿈과 열정이 없고, 자기 일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며, 먹고사는 문제로 고통받는다. 노숙인, 난민,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우리 사회에도 이런 계층에 처한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앞으로 우리나라 사람 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다. 가난을 상속받은 사람은 종잣돈을 모은 후에 그때부터 공부해서 돈을 벌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종잣돈이 확보된 사람들은 어디에 투자할지 모른다. 그들은 종잣돈이 없어서 공부를 안 하고 종잣돈이 생기면 공부를 안 해서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고, 돈 벌 기회도 없다. 이렇게 생활하면 노후를 걱정 없이 살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그들은 돈에 허덕이고 종잣돈도 없는 것이 모두 자신들의 탓이라 생각한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전기공업의 회장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자신의 성공한 원인 중 하나가 가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하늘로부터 가난, 허약, 무학이라는 세 가지 은혜를 받았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어릴 때부터 갖가지 힘든 일을 하며 세상살이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다. 허약하게 태어난 덕분에 어릴 때부터 운동을 꾸준히 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고, ‘초등학교 중퇴’라는 학력 덕분에 세상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여기며 배우고 익히는 데 힘썼다.”    


   그는 가난하기 때문에 그에게 참을성이 생겼고, 작은 것도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졌다. 가난하기 때문에 슬픔을 가슴에 품음과 견디는 인내력과 어려운 사람을 도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가난 그 자체가 아닌 긍정적인 자세가 부로 가는 비결이다. 그의 말대로 가난은 가난한 사람이 상속받은 재산이다. 흔히 사람들이 긍정보다 부정을 선택할 때부터 많은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가난은 원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고, 구조적으로 만들어졌다. 가난은 부족한 능력과 게으른 생활과 무절제한 태도에서 비롯되지만, 열심히 일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재테크 강사가 강연을 듣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물었다. 

A : “현재 받는 월급에 만족하세요?”

B : “일에 비하면 적은 월급이지요.”

A : “왜 돈을 벌지 못했나요?”

B : “가난한 집에 태어났고, 돈을 많이 벌지 못했어요.”

A : “왜 돈 버는 노력을 하지 않았나요?”

B : “직장과 가정에서 노력은 많이 했어요.”

A : “부자 된 사람들을 보면 어때요?”

B : “나도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A : “돈 버는 공부를 안 하셨어요?”

B : “일해야지, 공부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A : “왜 투자를 못 했어요?”

B : “돈이 있어야 투자를 하지요.” 

A : “종잣돈은 준비되었나요?”

B : “종잣돈이 있으면 이렇게 가만히 있겠어요.”

A : “종잣돈이 있으면 어디에 투자하고 싶어요?”

B : “그때 가봐야지요. 공부한 것도 아는 것도 없어요.”    


   사람들이 은퇴나 정년퇴직을 하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고, 돈을 모았어도 노후에 사용할 자금이 부족하여 인생이 가난해진다. 그러나 노후대비로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마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 사람이 돈을 쓰는 지출 형태로 소비, 낭비, 투자가 있다. 살며 꼭 필요한 지출이 소비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지출이 낭비이고, 자원을 늘리기 위한 지출이 투자이다.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쓰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소비, 낭비, 투자의 비율이 20 : 60 : 20인데 부자들은 20 : 10 : 70이다. 이들이 몇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되돌아오는 돈의 양은 더 큰 차이가 난다. 소비와 낭비는 돈이 줄어드는 방법이고, 투자는 돈이 늘어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돈은 여유가 생겼을 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며 투자하는 것이다. 강연을 듣거나, 책을 통하여 경제 공부를 하고, 주식을 시작하거나 작은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도 투자의 방법이다. 돈을 잘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는 그 물건이 어떠한 효과를 줄 수 있는지 생각하며 돈을 쓴다. 돈을 무심하게 쓰는 사람은 그것이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저축하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표어가 있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저축만 하면 부유해질 수 없고, 어느 정도 돈이 쌓이면 지출이 늘어나고, 돈이 흐른다. 투자는 위험 요소가 있고, 그 보답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돈은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쉽다고 말하지만, 돈을 잘 쓰는 것은 더 어렵다. 돈을 잘 쓰는 사람은 인생의 승리자가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패배자가 된다. 돈은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혜롭게 써서 부와 행복을 창출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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