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시대가 왔다.
모든 부모는 하나 같이 자기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불행하게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 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불화의 원인은 부모가 자식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랑에는 방법과 기술이 요구되고, 그 기술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하며,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나중에 배울 수도 없다. 이러한 기술의 바탕은 공감 능력에 있다. 공감 능력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이기심에서 벗어날 때 발휘된다. 아무리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여도 부모가 공감 능력이 부족하면 자식과 불화를 겪는다. 좋은 부모가 되고자 하면 공감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공감 능력이 없는 것은 21세기의 문맹이다.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보면, 98%의 인간은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이 있고 사회적 연대를 맺을 수 있다. 유아기에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사회적 적응이다. 이 시기에 자신의 행동, 사고, 감정을 다루는 자기 조절 능력이 길러진다. 이러한 능력은 유아의 성숙과 적절한 사회화 과정을 거쳐 발달하며, 인간발달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정서를 파악하고, 자신을 사회 상황과 관련지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아기부터 타인과 접촉하는데 어머니의 역할에 따라 상대방과 공감하는 능력이 달라진다. 안정적 애착이 공감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고, 초기의 부모와 자녀와의 애착 관계는 앞으로 타인과의 상호관계를 결정한다. 반면에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아동은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공감과 배려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이 행복이다. 빈 병에 물을 담으면 물병이 되고, 빈 병에 꽃을 꽂으면 꽃병이 되고, 빈 병에 약을 넣으면 약병이 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마음속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가까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멀리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의 성품은 마음속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다르다. 불만, 불평 등 부정적인 것을 담으면 심술꾸러기가 되고, 사랑, 감사 등을 담으면, 본받을 만한 사람이 된다. 무엇을 담느냐는 누구의 책임도 아니고, 바로 자신의 책임이다. 자신의 마음 그릇이 자신을 담지 못할 만큼 작을 수도 있고, 자신의 삶을 담을 만큼 적당할 수도 있다.
탐욕의 시대가 가고, 공감의 시대가 왔다.
하버드 대학에서 공감에 대하여 장수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봉사활동이 건강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A그룹 대학생들에게는 미리 이 활동이 봉사활동이라고 알려주었고, B그룹 대학생들에게는 교육 활동에 걸맞은 수당을 지급하기로 하고, 1시간 동안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게 했다.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기 전과 후에 신체적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생들의 침을 채취하여 면역 글로불린 수치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봉사활동을 했던 학생들만이 글로불린 수치가 월등히 높아진 것을 발견했다. 공감하면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면역력도 높아지며, 스트레스에 강한 몸이 만들어진다. 공감은 심장 건강에도 좋고, 혈관에도 좋으며, 상처 회복도 빠르다.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도, 새로움을 함께 경험하는 것도 공감에서 치유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