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만족에서 온다

행복의 크기는 어떻게 잴까

by 명문식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가 사는 집의 크기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가에 있고, 자기가 어떤 차를 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을 태워 주었느냐에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친구를 가졌는가가 아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기를 친구로 생각하느냐에 있다.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는데 필요한 99%의 요소를 갖고 태어났고, 나머지 1%는 노력으로 채워간다고 말한다.


인도 왕국에 아주 젊고 아름다운 왕비가 있었다. 그런데 그 왕비는 결혼하고 1년 만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왕은 매우 슬펐다. 왕은 정성을 다하여 왕비의 무덤을 만들었다. 1년 후에 왕은 왕비의 무덤을 찾아가 보았다. 왕의 눈에 비친 왕비의 무덤은 너무 쓸쓸해 보였다. 왕은 노련한 조각가를 시켜 자신을 상징하는 미남자를 조각하여 무덤 동편에 세웠다. 자기는 무덤 곁에 같이 있지 못하지만, 자기 모습만이라도 남겨 왕비의 쓸쓸한 넋을 위로하려는 이유였다. 그 후 1년 뒤에 무덤 북편에 자신의 권력을 상징하는 훌륭한 성곽을 쌓았다. 그리고 3년째 되는 해에, 왕은 왕비의 무덤이 있는 동산에 올라가 아래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멋진 조각과 호화로운 집이 있고, 그 주변에는 성곽이 병풍처럼 둘러 있어 훌륭하였다. 왕이 가까이 가서 눈여겨보니, 무덤이 초라하여 눈에 거슬렸다. 3년이나 줄곧 무덤 주변만을 치장하고, 왕비의 무덤에는 관심을 쏟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참 생각하던 왕은 큰 소리로, ‘저 가운데 있는 무덤을 치워 버려라. 비록 왕비의 무덤이지만, 주위의 아름다움에 어울리지 않아.’라고 말했다.


행복은 만족에서 오고, 불행은 지나친 욕심에서 온다. 만족도, 행복도 자기 스스로 만든다. 지나친 욕심을 가진 사람은 모든 일에 만족할 수 없다. 만족을 모르면 불만이 생기고, 주변 사람과 갈등을 겪는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형편이 좋지 않아도 늘 행복하다.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 행복을 느끼는 시간은 짧고 불행을 느끼는 시간은 길기 때문이다. 행복은 자기 마음속에 있기에 다른 사람이 만들어주지 못한다.


화창한 어느 날, 오전에 냇가에서 놀던 하루살이가 운동하는 사람의 손뼉에 맞아 죽었다. 하루살이들이 모여 장례식을 거행하며 젊은 나이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불행하게도 오후에는 또 한 마리가 잠자리에게 먹히고 말았다. 하루살이들이 또 모여 운이 없어서 제 명대로 살지도 못하고 죽었다며 장례를 치렀다. 해가 지자 남은 하루살이들도 주어진 생을 다하고 모두 죽었다.


우리가 보기에는 오전에 죽은 하루살이와 오후에 죽은 하루살이와 생을 다하고 저녁때 죽은 하루살이의 삶이 차이가 없어 보인다. 먼저 죽은 하루살이를 추모하는 것이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 무엇이 행복이고 만족인지는 자신이 판단할 일이다.


젤린스키는 “우리가 고민하는 것 중에 40%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고, 30%는 이미 이루어진 것들이고, 22%는 일어나더라도 아주 사소한 것들이고, 4%는 일어나도 우리가 어떻게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이다. 마지막 남은 4%만이 우리가 진정 걱정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96%의 고민 탓에 우리의 삶을 소비한다.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일이 있어도 불행하다. 마음가짐은 능력보다 더 중요하다. 자신에게 불행만 찾아온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좋은 일이 생겨도 기쁘게 받아들일 줄 모르고 결국 불행할 수밖에 없다.


가정이 화목하고 몸이 건강하고, 의식주에 걱정이 없고, 자식들이 화목하고, 좋은 친구가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인간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행복하게 보이기도 한다. 행복한 순간은 그때 알아차리지 못한다. 재물과 명예가 행복의 조건일 것 같지만, 그것 또한 자기도취의 수단일 뿐, 진정한 행복과는 거리가 있다. 인간의 행복은 소득의 증가와 비례하지도 않고, 사회적 지위에 비례하지도 않는다. 건강을 잃고 병마에 시달릴 때는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지만, 건강할 때는 건강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못한다. 행복도 이와 마찬가지로 행복할 때는 느끼지 못하고, 행복을 잃었을 때 소중함을 깨닫는다.


현대인들이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직업의 만족도, 주위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 돈을 모을 때, 유익한 음식을 선택할 때, 충분한 수면, 공동체 삶 등에 있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인관계에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비해 혼자 있는 시간이 적고, 대인관계 유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내가 존재함으로써 행복이 존재하고, 대가를 치른 행복만이 오래갈 수 있다. 부자들이 자신의 재산만큼 행복하다면, 소득이 높은 부자 나라 사람은 더 행복할 것이다. 높은 지위에 오르면 더 행복하고, 신입사원 시절보다 대리나 과장이 되면 더 행복하고, 연예인이 인기가 많고, 성공하면 더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 소득이 180개국 중 122위 부탄이 국민 행복 지수는 아시아 1위다. 가난한 생활에서는 소득의 증가가 행복으로 이어지지만, 부유해지면 욕구가 커지고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남에게 호의를 베풀었을 때 나의 쓸모를 확인하며 뿌듯한 감정을 느낀다. 사소한 일도 사람을 감동하게 하며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기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서 행복하고, 불행한 사람은 불행하다고 생각해서 불행한 것이다. 일이 이치에 맞든, 그렇지 않든 순간이 흡족하면 행복하다.


‘도노만 빈센트 필’ 목사가 자바에 있는 발리섬 사람들이 제일 행복하게 산다는 소문을 듣고 그들을 찾았다. 문화 시설도, 재미있는 오락 시설도 없는 오지 섬이었다. 필 목사는 발리섬 사람들이 왜 행복한지 알아보기 위해 일주일 동안 인터뷰한 뒤에 해답을 얻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생활이 단순해도, 서로 좋아하고, 먹을 것이 넉넉하며, 아름다운 섬에 살아서 행복하다는 것이다.


장애우들이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정상인들보다 높은 이유는 현실의 고통 속에서도 살아 있다는 감사함이 욕망을 낮추게 하고, 자기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행복해지려면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자주 웃고 남에게 친절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진솔하게 대화하고,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 된다.


내가 웃으면 세상이 따라 웃는다. 행복은 가족 간의 사랑, 부부의 사랑, 연인들의 사랑에서 온다. 사랑을 나눌 줄 알고, 베풀 줄 아는 마음이 가장 소중한 행복이다.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이 행복을 준다. 내 삶에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이고, 오늘 행복을 줄 수 있는 일도 지금 하는 일이다. 행복을 주는 물건은 사람마다 다르고, 자신과 얽힌 사연이 있는 물건이 그 사람에게 행복을 준다.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만들고, 암담한 일을 즐거움으로 바꾼다.


미국 네바다주 사막 한복판에서 낡은 트럭을 끌고 가던 '멜빈 다마'라는 한 젊은이가 허름한 차림의 노인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어디까지 가세요? 타시죠.”

“고맙소, 젊은이! 라스베이거스까지 태워다 줄 수 있겠소?”

어느덧 노인의 목적지에 다다르자, 부랑자 노인이라고 생각한 젊은이는 25센트를 노인에게 주면서

“영감님! 차비에 보태세요.”

“참 친절한 젊은이네. 명함 한 장 주게나.”

젊은이는 무심코 명함을 건네주었다.

“멜빈 다마! 이 신세는 꼭 갚겠네. 하워드 휴즈라고 하네.”

많은 세월이 지나고 이 일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렸을 무렵, 기상천외한 사건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부호 하워드 휴즈 사망’이라는 기사와 함께 유언장이 공개되었다. 그 유언장에 하워드 휴즈가 남긴 유산의 16분의 1을 ‘멜빈 다마’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멜빈 다마’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유언장 이면에 ‘멜빈 다마’는 ‘하워드 휴즈’가 평생 살아오면서 만났던 가장 친절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친절한 사람’이라는 것이 유산을 남겨주는 유일한 이유였다. 하워즈 휴즈의 유산 총액이 25억 달러 정도였으니 유산의 16분의 1은 최소한 1억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00억 원이었다. 무심코 베푼 25센트가 큰돈이 되어 되돌아왔다.


세상에는 자신의 그림자만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그늘까지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 돈은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혜롭게 써서 부와 행복을 창출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밖에 모르는 사람은 그림자만 있는 사람이고, 배우고 돈 벌어 남에게 베푸는 사람은 큰 그늘을 가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