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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문식 Aug 01. 2020

돈의 속성

성공한 사업가 중에 대학 재학 시절에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 많다

일상에서 겪는 여러 가지 문제 중에 ‘돈 때문에’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돈의 가치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누구는 행복한 웃음을 짓고, 누구는 억울해하고 신세를 한탄하기도 한다. 병들고 나이 드는 문제를 돈 탓으로 돌리면 행복은 영원히 찾을 수 없다. 자신의 문제가 돈 때문이라면, 자신의 지갑과 통장을 확인해보라. 


돈이 손에 들어오기는 어렵지만, 허망하게 날아가기도 한다. 부자일수록 욕심은 금물이고, 투자에는 항상 자기만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빈곤이 주는 아픔과 그 폐해는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돈을 벌려면 절약부터 시작하고, 그다음에 저축과 투자를 한다. 현명한 소비생활을 하고 매달 적금에 돈을 넣으면 만기가 되고 목돈이 된다. 사람들은 부동산에 관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동산에 관한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의 투자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 경제 공부이고 시행착오를 줄여준다.


땅이나 주택 시세는 시중에 풀리는 돈의 양에 따라 좌우된다. 금과 주식, 부동산을 보면 부동산은 시세 차익 외에 다른 수익도 창출할 수 있어서 금 투자보다 유리하다. 금은 금고에 10년간 보관해도 스스로 그 양이 늘어나지 않지만, 부동산은 스스로 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금은 자산으로서 희소성이 높고, 건물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가치가 줄어들지만, 역세권, 조망권 등 입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입지가 더 부각되기도 한다. 주식은 단순 시세 차익,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희소성이 낮다. 주식은 무상. 유상 증자 등이 가능하고, 비슷한 종목이 계속 상장될 수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세를 따라가다 보면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1년 이상 보유하는 장기투자, 안정적인 대형 우량주 위주의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문제는 수익이 나는 곳에 철저하게 투자자가 몰리는 속성이 있다.


집값과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월급은 조금씩 오른다. 길거리에 나서면 아파트도 많고 좋은 차도 많다. 사고 싶은 것도 많지만 돈이 없고, 돈을 많이 벌고 싶지만, 돈을 벌려고 해도 그렇게 쉽게 돈을 모을 수 없다. 애들이 다 크고 빚을 다 갚으면, 돈을 벌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때는 오지 않는다. 대부분 사람은 훌륭한 정보를 주고 돈을 벌 기회를 주어도 흘려보낸다. 성공한 사람들은 세상이 신호를 보낼 때 이 신호를 해석하고 반응한다. 세상은 항상 당신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객의 불평으로 신호를 보낸다. 이 불평은 공짜 피드백이고 기회의 소리다.


사업하는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소비자의 기분을 좋게 한다. 그들은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언행으로 호감을 주고,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한다. 유능한 사업가는 소비자가 싫어하는 문제를 해결하여 사업을 번창하게 만든다. 부자가 되려면 많은 희생이 따르고, 그 과정을 견뎌내야 성공할 수 있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모두 신중하게 설계하고 자신을 희생하여 돈을 벌었다. 돈을 벌려면 돈을 좇지 말고 가치를 좇아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하는 분야에 실력을 쌓으면 돈이 따라온다. 이기적인 내적 욕구를 채우는 것보다 시장의 외적 욕구에 기반을 두는 것이 좋다. 돈은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끌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가에게 따라온다. 당신의 사업 존속 여부는 당신이 아니고 소비자에 달려 있다. 돈을 버는 행위는 자신의 세계를 벗어나 이기적인 행동을 버리고, 소비자가 겪는 문제를 해결할 때 시작된다.


누가 짧은 기간에 부자가 되었을까?

스티브 잡스는 돈을 벌기 위해 애플을 창업했지만, 고객을 감동하게 하면 저절로 돈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달았다. 그는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돌아보니 자신이 가장 큰 부자가 되어 있었다. 세기의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그들이 이 세상에 어떤 유익한 일을 할 것인가를 연구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부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새로운 기계를 발명한 사람,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사람, 블로그를 개설한 사람, 걸레를 홈쇼핑으로 판매한 사람, 웹사이트 개설한 사람,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한 사람, 노화 방지 요법을 연구한 의사, 소설을 쓴 작가, 체형 보정 속옷을 제조 판매한 여자 등이 빠른 기간에 부자가 되었다. 별다른 노력도 없이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도 있는데 이들을 졸부라 하며 부정적인 의미로 부른다. 그들은 소유하고 있던 땅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었다. 또한, 로또 등 사행성 오락, 고리대금업 등으로 졸부가 되기도 한다.


부자가 되려면 소득이 높아야 하는데 그 방법의 하나가 임대 시스템이다. 이것은 부동산을 이용한 부의 기본 단계로 오래된 방법이지만 여전히 부자가 되는 확실한 길이다. 부동산을 통해 벌어들이는 대부분 소득은 세입자가 머무는 동안 발생한다. 다음은 소프트웨어 시스템이고 인터넷 덕분에 백만장자가 된 사람도 많다. 인터넷이 부동산보다 돈 버는 영향력을 크게 발휘한다. 이것은 웹사이트 하나로 많은 사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지만, 부동산은 소수의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소득도 다르게 나타난다.


평범한 사람들도 소프트웨어로 부자가 되기도 하고, 페이스북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빠르게 돈을 벌었다. 정보를 활용하는 콘텐츠 시스템도 있다. 정보를 인터넷이나 물리적 유통 시스템을 통해 홍보할 수 있다.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전자책 등은 혼합된 형태로 제공된다. 그리고 유통 시스템은 제품을 다수의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구조이다.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홈쇼핑에서 팔고, 유통 시스템을 이용하는 과정이 모두 돈을 벌 수 있는 과정이다.


보이지 않는 회사를 만들어 돈을 벌어야 큰 부자가 될 수 있고,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들만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 현대의 사회 환경에서 인터넷 사업이 가장 유력한 사업이다. 인터넷은 지난 10년간 다른 어떤 것보다 많은 부자를 만들었고, 오래된 산업에 타격을 주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은 컴퓨터를 통해 자동화가 가능하고 자신이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


유명 가수는 지방 축제장에 나가 자기 노래를 부르고 1회에 출연료로 2,000만 원을 받고, 모 방송인은 방송국 프로에 1회 출연하여 1,500만 원을 받아 갔다고 한다. 이들은 왜 그렇게 많은 출연료를 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들에게 내재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따라다니는 많은 고객이 있으므로 출연료를 지급하면서 초빙하는 것이다. 작곡가는 자신의 곡을 팔아 많은 돈을 번다. 그 뒤에는 그 곡을 사는 사람들이 있고, 유명 운동선수 뒤에도 그의 고객이 관중이라는 이름으로 따라다니고, 인기 작가 뒤에는 그의 책을 좋아하는 수많은 독자가 있다. 돈 잘 버는 사람들 뒤에는 수많은 고객이 있다. 규모와 중요도 면에서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돈이 따라온다. 야구장에 가면 수많은 관중이 열광하고 즐거워하며 입장료라는 돈을 낸다. 내재가치를 이용하여 돈을 벌려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업가는 대학 재학 시절에 사업을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델 페덱스, 페이스북 같은 회사가 그렇다. 이 회사의 창업자들은 완벽한 타이밍이 아닐 때 찾아온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잡았다. 기회란 충족되지 못한 욕구나 불편을 해결하는 것과 단순화하는 것과 고충을 치유하는 것이다. 완벽한 기회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고 언젠가를 기다리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돈은 이기적인 사람에게 다가오지 않고, 문제점을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에게 다가온다. 이 동네 사람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자신이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 답을 찾아야 한다. 문제점이 해결되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이 만족한 만큼 돈이 따라온다. 소비자의 욕구가 충족되면 더 많은 소비자가 모여들고 돈도 모여든다. 아시아 최고 부자인 청쿵그룹의 리카싱 회장은 노령이지만 여전히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자신의 성공 비결을 지식 습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시절 외판원으로 근무할 때도 영어 단어장을 들고 다니며 외웠다. 동년배들의 교과서를 사서 퇴근 후에도 계속 공부를 했다. 60년이 넘는 동안 독서 습관이 이어졌다. 주로 역사, 경제, 철학에 관한 책을 읽었고, 자신의 주가를 높여줄 정보를 갖추기 위해 취침 전 최소한 30분 이상은 책을 읽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전기공업의 회장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자신의 성공한 원인 중 하나가 가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하늘로부터 가난, 허약, 무학이라는 세 가지 은혜를 받았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어릴 때부터 갖가지 힘든 일을 하며 세상살이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다. 허약하게 태어난 덕분에 어릴 때부터 운동을 꾸준히 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고, ‘초등학교 중퇴’라는 학력 덕분에 세상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여기며 배우고 익히는 데 힘썼다.”    

그는 가난하기 때문에 그에게 참을성이 생겼고, 작은 것도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졌다. 가난하기 때문에 슬픔을 가슴에 품음과 견디는 인내력과 어려운 사람을 도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가난 그 자체가 아닌 긍정적인 자세가 부로 가는 비결이다. 그의 말대로 가난은 가난한 사람이 상속받은 재산이다. 흔히 사람들이 긍정보다 부정을 선택할 때부터 많은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가난은 원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고, 구조적으로 만들어졌다. 가난은 부족한 능력과 게으른 생활과 무절제한 태도에서 비롯되지만, 열심히 일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부분 사람이 돈을 쓰는 지출 형태로 소비, 낭비, 투자가 있다. 살며 꼭 필요한 지출이 소비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지출이 낭비이고, 자원을 늘리기 위한 지출이 투자이다.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쓰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소비, 낭비, 투자의 비율이 20 : 60 : 20인데 부자들은 20 : 10 : 70이다. 이들이 몇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되돌아오는 돈의 양은 더 큰 차이가 난다. 소비와 낭비는 돈이 줄어드는 방법이고, 투자는 돈이 늘어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돈은 여유가 생겼을 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며 투자하는 것이다. 강연을 듣거나, 책을 통하여 경제 공부를 하고, 주식을 시작하거나 작은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도 투자의 방법이다. 돈을 잘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는 그 물건이 어떠한 효과를 줄 수 있는지 생각하며 돈을 쓴다. 돈을 무심하게 쓰는 사람은 그것이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저축하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표어가 있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저축만 하면 부유해질 수 없고, 어느 정도 돈이 쌓이면 지출이 늘어나고, 돈이 흐른다. 투자는 위험 요소가 있고, 그 보답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돈은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쉽다고 말하지만, 돈을 잘 쓰는 것은 더 어렵다. 돈을 잘 쓰는 사람은 인생의 승리자가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패배자가 된다. 돈은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혜롭게 써서 부와 행복을 창출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값이 싼 물건이나 비싼 물건을 구입하고 다음 날도 뿌듯한 마음을 유지하는 사람은 진짜 부자다. 이 물건을 살 만큼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내가 번 돈으로 이것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한 일이다. 물건을 하나 구입하고 너무 비싼 것은 아닌지, 돈이 아깝다든지, 잘못 산 것이 아닌지,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찜찜한 기분이 든다면 진짜 부자가 아니다.     


진짜 부자는 돈을 쓰는 순간을 즐기면서 산다. 누구나 아끼기만 하다가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고 진짜 부자로 살고 싶다고 한다. 진짜 부자와 가짜 부자의 삶은 크게 다르다. 진짜 부자는 오늘의 기쁨에 충실하며 살고, 가짜 부자는 내일을 위해 살고, 오늘을 희생한다. 진짜 부자는 돈이 오늘의 행복을 누리게 해 주고, 가짜 부자는 돈이 목표가 되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재물을 지키기만 한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부자가 있다. 재산이 많은 사람과 명예와 권력이 있는 사람과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다. 이 중에 진짜 부자는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다. 대부분 부자는 부동산이나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부동산은 가지고 있으면 오른다고 생각했으나 부자들도 고민이 많다. 막대한 세금에 주식 시세의 가파른 변동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앞으로는 그 고민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당장 매각하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고 한다. 자식들에게 증여해도 증여세가 만만치 않다. 이런 일이 정말 골칫거리고, 나름대로 엄청난 고민이 된다는 것이다. 명예와 권력도 참으로 부질없는 것이다. 인간의 병은 근심 걱정에서 온다. 재산이 많아도 걱정, 없어도 걱정이다. 그래서 재산은 적당한 것이 좋다. 돈이 많아도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없다. 건강을 잃은 후에 후회한들 이미 때는 늦었다. 그들이 행복을 얻으려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면 된다. 그런 사람이 진짜 주자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떤 마을에 재산이 많은 구두쇠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팔아 금덩이를 사서 담벼락 옆 땅에 구덩이를 파고 묻어두고는 밤마다 찾아가 금덩이를 꺼내 보며 좋아했다. 어느 날 그의 하인 중 한 명이 주인의 행동을 수상히 여기고 뒤를 밟았다. 하인은 주인이 숨긴 비밀 보물임을 알고, 땅을 파고 금덩이를 가지고 도망갔다.

다음날 주인이 텅 빈 구덩이를 발견하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크게 통곡했다. 그 이유를 알게 된 이웃이 말했다.

“슬퍼하지 마세요, 그러지 말고 돌을 하나 가져와 같은 장소에 묻고 그게 금덩이라 여기시면 되지 않습니까. 어차피 그러려고 산 금덩이고, 금이 거기 있든 없든 쓰지 않을 것인데 돌과 다른 것이 뭐예요.”     


재물을 묻어두기만 하면 우리의 삶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돈이 많은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쓸 돈이 많은 사람이 진짜 부자다. 가짜 부자는 자신도 망치고 풍요로움도 없다. 적은 재물을 가지고 있더라도 먼저 주변을 둘러보고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이 진짜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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