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혼자 생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by 명문식

요즘 나홀로족이 많아졌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1년 9월 말 기준 주민등록 1인 가구는 936만 7,439가구로 전체 가구의 40%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자녀가 주거 독립이 늦은 대표적 국가다. 취업 후에도 부모와 함께 거주하다가 결혼할 때 독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젊은이들의 독립 문화가 변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 부모가 살아도 결혼 전에 부모 집에서 나와 ‘1인 가구’를 꾸리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만혼이 늘고 경제적 독립은 못 해도 주거 독립을 한다. 그들은 자신의 시간을 활용하여 주식, 부동산, 코인 등 재테크로 자산을 불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늦은 결혼으로 부모 세대의 간섭을 피하려는 사람도 많고, 주택 청약을 염두에 두고 1인 가구가 된 사람도 있다.


나 혼자 놀거리, 볼거리 등 혼자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정보와 팁도 매우 중요한 시대다. 일본은 대부분 식당마다 개인용 칸막이가 있으며, 고깃집에는 1인용 불판이 있는 고깃집도 있고, 인형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다. 나 홀로족은 무언가를 홀로 처음 하게 될 때 혼자 해도 괜찮은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퇴직을 앞두고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려고 한다. 누구든지 어떤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혼자임을 자각하고 혼자 사는 삶을 시작한다.


배우자나 부모를 잃은 사람들은 의지할 곳이 없어진 상태에서 홀로서기를 한다. 그들은 자기 앞에 있는 일이 세상의 중심이고 마음이 무너져 내라곤 한다. 주변 사람은 한두 번의 우울이지만 자신에게는 가장 힘든 순간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위로나 종교적인 힘과 내면의 학습이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혼자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홀로서기를 한다.


인생은 여행과 같아서 함께 여행하기도 하고, 혼자 외롭게 여행하기도 한다. 아무리 즐거운 여행이라고 해도 항상 마지막 도착지는 자기 집이다. 사회생활에서 상처를 받고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는 것은 그들만의 돌파구를 찾는 방법이고, 어려움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다. 이때 산으로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들을 자연인이라고 한다. 이들은 사업의 실패, 불치의 병고, 배우자의 사망, 지인의 배신, 생활고 등 상처를 안고 산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자신이 살 집을 취향에 맞게 조금씩 완성하며 성취감을 느낀다. 이들은 산속 생활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세상일과 얽매이지 않아 좋다고 말한다. 그들은 계절의 변화에 맞게 먹고 싶은 음식 재료를 산에서 얻는다.


자연인의 삶이 늦은 홀로서기이다. 복잡한 군중 속에서 함께 어울리다가 다시 원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것이 늦은 홀로서기다. 자연인들은 돈, 명예, 권력 등 모든 욕심을 버렸고 마음의 상처도 모두 내려놓고 돈과 시간과 계절에 쫓기지 않는다. 그들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체력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밥에는 둥굴레, 표고버섯, 더덕, 도라지 등 몸에 좋은 약재를 넣어 약밥을 먹는다. 물은 약재를 넣고 끓인 물과 고로쇠나무와 자작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여 약수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