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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문식 Feb 20. 2022

MZ세대

자신을 바꾸는 것이 가장 빠른 변화다

한류 열풍은 한국문화에 대한 선호현상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이 용어가 일본 NHK에 방영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시작되었고, 세계 여러 국가에서 한국 연예인은 최고의 대우를 받을 정도로 한국의 영상과 음악, 문화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본의 중장년층 여성들이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 최근에는 MZ세대들도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틱톡,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접하면서 소비가 느는 추세”라고 했다. 공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즐거워하면 함께 즐거워하고, 다른 사람이 슬퍼하면 함께 슬퍼하며 상대방의 감정을 느낀다.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 10월 26일에 뉴욕 맨해튼 일대에서 개최한 ‘오징어 게임과 함께하는 뉴욕 속 한국 여행’이란 행사가 있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국과 관련된 장소를 돌아보고, 드라마 속 게임을 함께하며 한국 관광을 간접 체험했다고 한다. BTS, ‘기생충’ 등에서 꽃 피우기 시작한 한류 열풍이 오징어 게임으로 절정을 맞는 모습이다. 뉴욕에서 거주한 교민은 일부 한류 팬 사이의 열풍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변화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류의 현장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류의 흐름은 드라마로 시작하여 영화로 발전하였고, 최근에는 K-Pop으로 계속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문화적인 한류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동남아시아나 중동 및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문화 한류와 더불어 경제 한류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도 매우 다양하다. 한류는 재미, 신바람과 한, 효와 가족, 교육, 정보통신이 한데 어울려 세계 속에 나섰다. 한류는 음식, 화장품, 전자제품, 언어 등 모든 것을 망라한 한국에 관한 것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똑같이 456억 원을 찾으러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 다르다. 이주 노동자 이야기, 탈북자 이야기 등 각각의 이야기지만 사회적인 맥락이 들어 있다. 오징어 게임이 성공한 원인은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그동안 축적된 한류의 신뢰가 쌓여 오징어 게임이 성공했다.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밀레니얼 세대는 옛 건물이 남아 있는 골목길에 들어서면 하나의 관광지로 보이고, 마치 외국에 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들은 아파트에서 살면서 이런 매력을 갈구해 왔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아 다양성의 아름다움에 눈을 뜬 세대다. 옛날 생활 모습이 남아 있는 꼬불꼬불한 길과 건물 안에 있는 가게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그들에게 색다른 풍경이다. 시대는 세대를 낳고 세대는 시대를 만든다.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나 각자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세상은 변해 간다. 그런데 기성세대는 자신의 기준과 경험에 빗대어 그들에게 요구하고 가르치려 한다. 


밀레니얼 세대인 방탄소년단이 2020년에는 온라인 콘서트로 491억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빌보드 ‘핫 100’에서 1, 2위를 동시에 석권하였다. 이들은 SNS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이 활발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트윗을 기록한 연예인이고,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노력하는 과정은 끝까지 꿈을 좇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줬고 단순한 아이돌 그룹으로서가 아닌 젊은이들의 멘토가 되었다. 사람마다 가치관, 개성, 성격 차이, 성별, 세대 차이, 자라온 문화환경, 힘의 역학관계가 달라 갈등이 발생한다. 가장 심각한 갈등은 빈부 격차, 이념 갈등, 세대 갈등, 성 갈등이 있고, 사회적 갈등의 원인으로 이해관계가 얽힌 노사 갈등, 구조적 갈등, 양성평등 문제, 가치관과 신념 체계의 차이로 인한 갈등,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갈등 등이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말까지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들은 베이비붐 세대가 낳았다고 해서 ‘에코 세대’라고도 불리며 나이는 20〜35세이다.  그들은 미래의 기성세대이자 향후 경제, 소비의 중심 세력이고, 대응 변화와 판단력과 분석력이 뛰어나 잠재력을 가진 세대로 정서를 삶의 가치로 추구한다. 그들은 다른 나라 문화나 다른 인종에 대한 거부감도 적고, 지적 수준과 도전 정신이 높다. 내 집 마련 등 소유에 대한 개념은 약한 편이고, 효율성과 가치를 중시하고, 틀에 박힌 일보다 가치 있는 일을 통해 돈을 벌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소유보다 공유에 가치를 두고, 출산, 결혼, 취업 등에 관심이 적은 세대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집중 조명되는 이유는 인터넷, 스마트폰, SNS 등에 익숙한 세대로, 현재와 미래의 소비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집은 없어도 되고, 여행과 콘서트, 레저를 즐기고 고급 수제 맥주와 커피에 돈을 쓰는 세대다. 그들은 자유분방하며 자신을 중시하고, 현재에 집중한다. 미래보다 오늘, 소유보다 경험이 중요한 세대다. 


금감원의 ‘2021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MZ세대 가구주의 77%가 금융 빚을 지고 있는데 40대 73%보다 높다. 혼인도 기피하고, 애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대한민국의 장래마저 어두워지고 있다. MZ세대는 축복은커녕 ‘잃어버린 세대’가 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일자리 부족과 노조 편향적 정책과 기업 때리기의 결과다. 대학 진학률이 높은 MZ세대에게 허접한 일자리는 맞지 않는다. 빚은 늘어나고 집값과 금리와 물가가 요동쳐 그들의 고통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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