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고립

몇천 원을 벌어 끼니를 때우는 사람도 있다

by 명문식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에 접근하기 어렵고, 인간의 권리와 필요를 충족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에 있다. 전쟁이나 내전으로 굶주림, 식량 부족, 근로 조건의 악화, 물 부족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한다. 도시에서의 가난은 노동시장의 불균형, 사회적 차별, 인종 문제, 경제적 격차 등으로 발생한다. 이들은 주거 문제, 취업 기회의 결여, 교육 접근성의 한계, 사회적인 차별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 가난한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문제와 구조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해결하기 어렵다.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는 식량 부족과 굶주림의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등의 아프리카 국가들과 아시아, 중동, 남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식량 부족과 배고픔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다. 시리아, 예멘, 수단,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내전이나 갈등이 지속되어 인프라 파괴와 식량 생산에 대한 제한으로 인해 식량 부족이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농업, 어업, 목축, 노동력을 제공하는 직업에 종사하며,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영양실조와 식량 부족으로 성장 발달에 부정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손수레를 끌고 골목을 다니며 폐지 줍는 노인인데 온종일 폐지를 주워도 1만 원짜리 한 장 받기도 힘들지만, 이들이 수거하는 종이상자, 포장지, 신문지 등은 엄연한 수출품이다. 전국의 폐지 줍는 노인들이 150만 명 정도 된다. 요양원이나 양로원에 들어가면 편히 쉴 수 있는 사람들인데 자식들을 불효자식으로 만들기 싫어서 고단한 삶을 사는 분도 많다.


재활용 산업은 이제 주요 산업이다. 그들은 가장 말단에서 노인의 몸을 재활용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은 몸이 움직일 때까지 폐품 수집 활동을 계속할 수 있기를 원한다. 노인이 폐지를 줍는다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돈이다. 가난하고 일거리가 없는 노인들이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편의점이나 가게 앞에 놓인 종이상자를 모아서 몇천 원을 벌고 끼니를 때운다. 1995년부터 생활 쓰레기 수수료제도가 생겨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고, 재활용품은 분리하여 배출한다. 이때부터 노인들이 재활용품을 수집하였다. 노인들의 재활용품 수집은 일종의 암묵적인 용인 아래 비공식적인 노동으로 유지된다.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일을 하나의 직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재활용품 수집 노인은 국가와 산업이 만들어 놓은 재활용 체계의 말단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폐품을 수집하여 판매한다. 이는 폐기될 뻔한 재활용품을 재활용 체계로 활용하는 일이다.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이 재활용 가능한 폐품을 폐기물 처리 업체보다 먼저 수집한다. 폐품 수집과 판매 행위는 엄연히 노동이지만, 이 노동은 비공식적이다. 폐품 판매 과정은 노인들의 노동 시간과 노동 강도가 고려되지 않고, 노인들이 높은 가격을 주는 고물상을 찾아야 이득을 조금이라도 더 얻을 수 있다. 그들은 방탕한 생활을 하여 가난한 노인이 된 것이 아니다. 빈곤 노인의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다.


만 65세 이상의 홀로 사는 가난한 노인이 독거노인이다. 그들은 가족, 친구, 이웃 등 사회적 교류가 단절되고 외로움과 고립감으로 문제가 심각하다. 독거노인이 증가하면서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기본적 일상생활을 영위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17.5%인 고령 노인들이 빈곤과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들게 생활한다. 많은 독거노인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외로움을 겪는다. 우울증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이 될 만큼 위험하고, 독거노인의 삶까지도 위협한다. 노인 우울증은 노년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정신 질환이며 심리적인 영향도 있다. 노인 우울증은 사회 심리적인 요인으로는 신체적 요인과 정신적, 경제적 요인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노화가 진행되면서 뇌의 기능성 쇠퇴나 신경 전달물질 저하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외로움은 삶에 어려움을 주고, 가난한 독거노인의 삶에 더 치명적이다.


통계청 2021년 기준에 의하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의 고립도는 41.6%로 나타났다. 가난과 고립은 서로 연관성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사회적 네트워크의 부족으로 고립될 수 있다. 사회적 네트워크는 친구, 가족, 이웃, 동료 등과의 관계로 구성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사회적 네트워크에 참여하지 못하고 고립되어 배제된다. 가난한 노인은 더 낮은 사회적 지위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크고,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주변 사람도, 재물도, 의욕도 떠나간다. 가난한 노인은 '잃어버림'에 익숙하고, 자기 환경에 적응하는 마음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