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들으면 상대방이 움직인다
운동하려고 공원으로 나가는데 어린이집 아기들이 줄을 서서 놀이터로 아장아장 걸어온다. 모두 나를 쳐다보고 있더니 ‘안녕하세요.’ 하며 손을 흔든다. 나도 모르게 ‘안녕하세요’ 하고 답하며 손을 흔들었다. 어린이집 선생님도 함께 인사한다. 이 아기들이 크면 지금처럼 밝은 얼굴로 맞이할지 장담할 수 없다. 이 아이들이 커서 성인이 되었을 때도 지금처럼 상대를 맞이하는 청순한 표정이 있었으면 좋겠다. 상대방을 맞이하는 자세가 나이에 따라 다르다. 청소년이 되면 알아도 모르는 척하며 지나칠 것이고, 어른이 되면 더 덤덤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상대의 소중함을 인정하며 사는 사람들은 타인으로부터 환영받는다. 귀 기울여 상대방의 말을 마음으로 들어주는 일은 상대의 마음을 얻는 방법이다. 긍정적인 믿음은 마음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믿는 대로 된다는 말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뜻이다. 몸이 아픈 사람이 건강해지려면 건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먼저다. 사람들은 자신이 아픈 일을 겪을 때마다 남 탓으로 생각하며, 남에게서 해결 방법을 찾는다. 그러나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그대로 포용하고, 자유로워지면, 불안에서 벗어난다.
일본의 소통 전문가 ‘에노모토 히에타케’는 경청을 3단계로 나눴다. 첫 번째가 '귀로 듣는 일상적 경청'으로 사실이나 정보를 듣는 수동적 경청이고, 두 번째는 '적극적 경청'으로 적절한 질문을 하며 듣는 것이고, 세 번째는 '마음으로 듣는 직관적 경청'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갖고 듣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과제가 발생한다. 상대의 말을 듣고, 그 내면의 동기나 정서에 귀를 기울인다. 귀와 눈과 마음으로 듣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집중한다. 서로 인정하고 공감하며 더불어 살아갈 때 행복해질 수 있다.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으면 상대방이 움직인다.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하여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유식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듣는다. 그 결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유식한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을 자랑만 할 뿐,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 남의 말을 열심히 듣는 일은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조차 얻을 수 있다. 경청하는 마음을 가지면, 행동과 습관과 삶을 변화시킨다. 모든 일을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마음도 달라진다. 어떻게 생각하고 믿는가에 따라 행동도 달라지고, 긍정적인 성향으로 마음이 변한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어떤 사건을 바라보면, 좋은 방법을 찾아내고 그 일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해결 방법을 삐딱하게 해석하고 극복하기 어렵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할 이야기만 생각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내 경험에 비추어 말하고, 평가하며 집중하지 않는다. 경청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의사소통 기술이다.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는 가치판단을 하지 말고, 상대방의 눈을 보며 진심으로 들어주면 된다. 대화는 상대에게 해결방안을 듣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