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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문식 Aug 16. 2020

세상이 시끄러워

자고 일어나 손을 씻으면

마음이 촉촉했다. 


세상의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손을 씻으면 빈손이 되었다. 


두 손을 비빌 때마다

허물이 가라앉았다. 


세상 거품을 비비면

마음만 흐려졌다. 


남들이 저지른 일을

두 손으로 비비며 닦았다. 


그 손으로 남의 손을 잡으면

뽀득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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