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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문식 Sep 01. 2023

옥녀봉에 올랐다네

어찌어찌 사는지 말하고 나면 기분이 좋다네

옥녀봉에 올랐다네  


옥녀봉은 어르신의 가을이었네

옥녀봉의 가을은 보이지 않아도

친구들은 군것질거리로 마음을 나누었네. 

    

여보게 친구! 

누구나 늙으면 그것이 그것이고, 거기서 거기라네

오르막길을 오르며 늙음을 확인했다네.     


그날이 그날인 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니라네

그것이 인생이려니 생각해도

어찌어찌 사는지 말하고 나면 기분이 좋다네.  

   

우리 세월 따라 살다 보니

볼품없는 할아버지의 하루가 가고

끼리끼리 떠들어대니 스트레스가 풀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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