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문식 Oct 05. 2020

AI와 인간의 공존

미래를 생각하며 살기

많은 사람이 AI 시대가 되면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걱정한다. 그러나 AI가 대체할 수 있는 일이 생기면, 마치 ‘유튜브’라는 기술이 생기고 ‘유투버’라는 직업이 새로 생긴 것처럼. AI가 할 수 없는 일을 사람이 해야 할 것이다. AI 시대에 내 직업이 없어질 것을 걱정하지 말고 새로운 AI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

    

앞으로 AI가 인간의 노동을 어떻게 보완할지의 문제가 대두되었다.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의 노동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지,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해 일자리를 빼앗는 경우보다 대안으로 AI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AI가 하지 못하는 것을 인간이 대신하고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AI가 대신하면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의료분야의 경우 의료장치와 AI 기술의 결합으로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실시간 자가 진단할 수 있고, 전문가의 보조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병 진단에서 알고리즘이 예측한 것을 토대로 병리학자가 재분석해 적중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AI는 인간이 지도하지 않아도 학습할 수 있지만 학습한 지식은 정해진 문제의 범위를 넘는 순간 쓸모없어진다.”라고 전문가들이 주장한다. AI와 인간의 협력으로 인간의 능력을 증강하는 방향으로 AI가 설계되고 도입돼야 한다. AI에게 수용소에 불이 났다. 노인과 어린아이가 남았다. 둘 중에 한 사람만 구할 수 있다면 누굴 선택할 것인가를 질문하면, AI의 판단 근거는 둘 중 누가 살 확률이 높은가라는 논리적 선택을 할 것이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2045년쯤 한 대의 컴퓨터에 담긴 인공지능이 모든 인류 지능의 합계를 초월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AI가 인간의 지식 노동을 대리하고 사람은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최근 AI의 발전 속도를 보면 이 예언은 더 빨리 적중할 수도 있다. AI는 핵심 부가가치 창출 수단으로 제조업에서 인간의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여 노동 생산성을 높일 것이다. 현재 서비스 분야에서 데이터 관리 및 분석, 비즈니스 의사 결정 등에 활용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켄쇼사의 AI는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애널리스트 15명이 4주 동안 걸렸던 분석을 5분 만에 해결함으로써 금융 전문가들보다 월등히 많은 수익을 냈다. AI는 소득 수준 향상, 저출산·고령화 현상과 더불어 인간의 편의와 안전을 중시하는 인간 중심 산업이 기대를 모은다. 손이 많이 가는 단순한 업무를 AI에 맡김으로써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고,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AI의 발전상에 대해 기대뿐만 아니라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크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윤리와 존엄성의 문제를 제기하며 “AI의 등장은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AI 기기에 자율적 의사 결정 기능을 부여하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약 자율주행 자동차가 인명 사고를 내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자율주행 자동차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든 아이를 피하려고 인도에 있는 사람을 덮친다면 이런 판단은 존중받을 수 있을까? AI 투자 시스템이 잘못된 판단으로 고객의 자금을 모두 날렸다면 고객은 누구에게 보상을 청구해야 하는가?     


AI가 고려하지 못했던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과학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은 AI가 전쟁 무기로 악용되는 것이다. 자율 살상 무기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목표를 제거한다면 인간의 존엄성은 추락할 것이다. 윤리적 가치판단은 사람이 내리고 AI는 사람을 돕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설계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AI의 책임성과 윤리성을 다루는 관련법이 없다. 그나마 입법이 논의되는 부분도 AI 기술개발이나 산업 진흥책 부분에 한정된다. AI의 장밋빛 미래만 기대하며 다가올 위협에는 눈을 감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황과수폭포 아래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