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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문식 Oct 04. 2020

황과수폭포 아래서

수많은 대형 폭포가 우리를 압도했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묵은 친구들과 같은 마음으로 웃고 즐기는 여행이 행복이었다. 귀주는 80% 이상이 석회암으로 덮여 있어 세계적으로 카르스트 지형이 가장 많이 분포된 곳이다. 다양한 카르스트 지형의 폭포와 웅장한 대협곡 등 아름다운 절경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폭포 소리에 마음이 절로 웅장해지고 물보라에 젊음을 맞으며 무딘 추억을 만들었다. 황과수폭포와 만봉림, 마령하 대협곡과 직금 동굴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인생이 과정이듯이 이번 여행도 즐거움이 있고, 색다른 맛을 느꼈다.     


황과수폭포는 18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군락을 이루어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군’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폭포로 가는 에스컬레이터 양쪽 차단벽에는 대형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입구부터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우렁차고 황과수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 걸음씩 디딜 때마다 출렁거리는 출렁다리를 지나니 관망대에 중국 관광객들로 붐비며 시끄럽다. 긴 폭포의 물줄기가 쉼 없이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전망대가 나타났다. 상하, 앞뒤, 좌우에서 폭포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황과수 대폭포의 매력이다. 수렴동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 들어서기 힘들었고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천둥소리 같았다. 엄청난 양의 물이 동굴 안으로 튀기 때문에 사진기와 옷이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만봉림은 1만여 개의 산봉우리가 모여 숲을 이루고 동봉림과 서봉림으로 나뉘는데 동봉림은 산과 산이 여러 개 겹쳐 있었으며 원시 논밭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서봉림은 시냇물이 있어 그 주변으로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고, 여행객들은 군데군데에 만들어진 전망대에 내려 사진을 촬영하였다.     


수만 년 전 지각변동으로 형성된 지구 상의 예쁜 상처라고 불리는 마령하 대협곡을 만났다. 협곡 양쪽에서 수십 갈래의 물줄기가 흘러들면서 형성된 수많은 대형 폭포가 우리를 압도했고 협곡 양쪽으로 길을 만들어 감상할 수 있었으며 협곡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왕래할 수 있도록 출렁다리가 놓여 있다. 협곡 중단 부분에 100m 정도 되는 높이에 교각도 없는 다리가 있어 탄성이 나온다.     


직금 동굴은 아시아 랭킹 1위 동굴로 거대한 동굴 내부의 높이가 78m에 달하고 3,000여㎡의 규모로 관광객들을 놀라게 했다. 신비로운 종유석이 조명 불빛과 어울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우리는 돔 야구장처럼 생긴 동굴의 꼭대기에서 거대한 모습을 내려다보며 수많은 돌계단을 오르내렸다. 중국인들이 떠드는 소리와 가이드가 스피커 소리가 섞여 소란하다.     


남만 묘족 마을을 찾았다. 그들이 공연하는 자리에 우리와 함께 어울리는 시간도 있고 그들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공연장에서는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우리의 대중가요가 흘러나오고 분위기를 띄웠다. 그들은 우리가 공연을 즐기는 시간에 사진을 현상하여 한 장에 우리 돈 2,000원씩 반강제적으로 판매한다. 오지의 그들도 도시인의 상술을 능가하고 있었으며 자연과 소수민족의 전통이 어우러져 그들만의 행복을 찾고 있었다.     


귀양은 1,000만 명이 넘게 살아가는 신도시고 젊은 엄마들이 아기들을 자가용에 태우고 박물관을 견학하고 전기자동차며 전기 오토바이가 오가고 강남 빌딩과 흡사한 빌딩이 즐비하다. 여기저기에 산재한 개발 현장과 발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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